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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삼성 직원이 이재현 회장 미행했다"


"삼성 그룹에 공식적인 사과 등 요구할 것"

[정은미기자] 삼성물산 직원이 CJ그룹 이재현 회장을 미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회장의 부친인 이맹희씨가 동생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으로 심상치 않았던 삼성과 CJ간 갈등이 이번 사건으로 최악으로 치닫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3일 CJ그룹 관계자는 "지난 21일 오후 이 회장 집 앞에서 이 회장을 며칠간 미행해 오던 사람의 자동차와 고의로 접촉사고를 낸 뒤 붙잡아 신분을 확인한 결과 그가 삼성물산 직원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CJ는 경찰에 교통사고를 신고한 뒤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 남자가 삼성물산 소속 김모(42) 차장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CJ는 지난 20일 이후 김 씨가 차량을 오피러스에서 그랜저 등으로 바꿔가면서 이 회장을 집을 맴돈 사실을 CCTV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누군가 이 회장을 미행하고 있다는 낌새는 이 회장의 운전기사가 이미 수일전 알아차린 것으로 전해졌다.

CJ는 김 씨의 이러한 행위가 개인적인 행동이 아닐 것으로 보고 삼성그룹에 공식적인 사과, 책임자 및 관련자 문책, 재발 방지 등을 요구하는 입장을 이날 오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CJ는 "이번 미행 건은 (이맹희 씨 관련)소송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재계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이맹희 씨가 최근 동생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7천100억원대의 상속분 청구 소송을 낸 사건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994년 삼성과 CJ(당시 제일제당)간 계열분리 당시에는 한남동 이건희 회장 집에서 바로 옆에 있는 이재현 회장 집 정문 쪽이 보이도록 CCTV가 설치돼 출입자를 감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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