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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 첫 렌즈 교환 미러리스 카메라 발표


로우패스필터 제거해 풀프레임 카메라급 사진 촬영 가능

[박웅서기자]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대표 마츠모토 마사타케)는 1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렌즈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 'X-pro1'을 발표했다.

신제품 'X-pro1'은 후지필름 노하우가 집약된 첫 렌즈 교환 미러리스 카메라다. 후지필름은 '눈에 보이는 그대로'를 사진에 담는 것을 모토로 사진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후지필름 X 시리즈는 클래식한 디자인이 가장 포인트다. 전체적인 외관은 천연 가죽의 느낌과 외관을 그대로 살렸다. 여기에 그립과 메뉴 다이얼 등에 아날로그 감성을 더했다.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 임훈 부사장은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우리나라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지난 2010년을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다만 시장 감소를 주도하고 있는 콤팩트 카메라와 달리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DSLR 카메라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으로 일부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필름 사업으로 영광의 길을 걸어왔던 코닥이 최근 파산 보호 신청한 것과 반면 후지필름은 지속적인 사업다각화로 혁신을 이뤄왔다"며 "이번 신제품 역시 변화와 혁신의 하나로 미러리스 시장에 자신있게 선보이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로우패스필터 필요 없어 고해상도 구현

'X-pro1'에는 새로운 APS-C 규격 X-Trans CMOS 센서가 탑재됐다. 이 센서는 필름 은염 입자의 불규칙 배열 구조에 착안해 개발됐다. 화소는 1,630만이다.

후지필름은 X-pro1이 풀프레임 DSLR 카메라보다 화질이 좋다고 강조한다. 후지필름은 화질 개선을 위해 로우패스필터를 제거했다. 일반적으로 로우패스필터를 사용하면 패턴 무늬 촬영시 얼룩이 지는 모아레 현상을 잡아주지만 해상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후지필름 마케팅 영업 총괄 고용강 부장은 "X-Trans CMOS 센서는 광학로우패스 필터를 제거해 해상도를 높였다"며 "대신 일반적인 2x2 픽셀의 RGB 컬러 필터를 6x6 픽셀의 불규칙한 컬러 필터 배열로 확장시켜 모아레 현상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X-pro1은 독자 개발한 X 마운트를 사용하며 이를 위한 XF 후지논 단렌즈를 함께 공개됐다. 렌즈는 XF 18mm(F2.0), 35mm(F.1.4), 60mm(F2.4) 등 3종이다. 특히 마운트에서 센서까지의 거리가 17.7mm로 짧아 주변부까지 고해상도로 촬영할 수 있다는 게 후지필름 설명이다.

제품에 채용된 뷰파인더는 렌즈에 따라 배율을 최적화해 준다. 멀티 형식 뷰파인더이기 때문에 광학식 뷰파인더(OVF)와 전자식 뷰파인더(EVF)를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후지필름은 이날 하이엔드 카메라 'X-S1'도 함께 공개했다. 이 제품은 1,200만 화소 2/3인치 EXR CMOS 센서를 탑재했다. 렌즈는 35mm 환산 시 24mm 광각부터 624mm 망원까지 광학 26배줌을 지원한다. 감도는 F2.8~F5.6이다.

X-S1은 새롭게 개발된 손 떨림 방지 기술을 적용했으며 수동식 줌링을 채용해 DSLR 카메라의 손맛을 살렸다.

X-pro1과 X-S1 모두 업그레이드된 필름 시뮬레이션 기능을 탑재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후지필름이 축적해 온 사진 필름의 색감이나질감 등을 디지털로 맛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프로비아(스탠다드), 벨비아(선명한 효과), 이스티아(부드러운 표현) 등을 담고 있다. X-pro1의 경우 스튜디오 인물 촬영용 컬러 네거티브 모드를 더했다.

신제품 X-pro1과 X-S1은 오는 3월 초 출시될 예정이다. X-pro1의 가격은 바디가 190만원대, XF렌즈는 70만 후반대에서 80만원 후반대다. 하이엔드 카메라 X-S1는 90만원 후반대에 판매될 예정이다.

임훈 부사장은 "오랜 연구 끝에 개발된 첨단 기술들을 채택한 X-pro1을 통해 혁신을 넘어 미러리스 카메라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냈다"며 "더욱 강화된 X 라인업을 통해 최고의 화질에 대한 자부심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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