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영기자] 이번에도 트위터가 전통 언론보다 더 빨랐다.
AP통신이 ‘팝의 여왕’ 휘트니 휴스턴의 사망소식을 보도하기 전에 이미 트위터를 통해 그 소식이 유포됐다고 매셔블이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위터 아이디 '@chilemasgrande' 를 사용하는 한 남성은 "내 소식통에 따르면 휘트니 휴스턴이 베벌리 힐스에 있는 호텔에서 사망된 채 발견됐다네요, 아직 뉴스 보도는 되지 않았어요"라는 트윗을 최초로 작성했다. 이 남성이 작성한 트윗은 14명의 팔로워에게 처음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실시간 검색서비스 '탑시(Topsy)'에 따르면 AP통신은 휘트니 휴스턴의 홍보 담당자로부터 사실확인 후 11일 오후 4시57분에 관련 소식을 트위터에 올렸다. AP통신의 이 트윗은 1만회 이상 리트윗 됐다.
그러나 사망 소식을 전한 최초의 트윗은 AP통신 보다 27분 빠른 오후 4시30분에 생성됐다고 매셔블이 전했다. 하지만 최초 트윗은 단 1회 리트윗 되면서 더 이상 확산되지는 못했다.
매셔블의 이 같은 보도에 대해 트위터 아이디 '@AjaDiorNavy'를 사용하는 여성은 즉각 반론을 제기했다. 그는 그보다 15분 빠른 오후4시15분에 "나의 이모가 휘트니와 함께 일하는데 그녀가 욕조에서 죽은채 발견됐다고 한다"며 가장 먼저 트위터에 알렸다고 주장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스 경찰은 휘트니 휴스턴이 11일 오후 3시55분경에 사망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발표했다. 그녀의 사망소식이 알려지면서 트위터 등 SNS에는 전 세계 누리꾼들의 애도물결이 이어졌다.
탑시에 따르면 사망발표 한 시간 만에 250만개의 관련 트윗 혹은 리트윗이 생성됐다. 특히 11일 오후 5시23분에는 1분에 6만1천227개의 트윗이 생성돼 분당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트위터에는 '#WhitneyHouston'란 해쉬태그를 붙인 추모의 글로 도배됐으며 'RIP Whitney Houston'이라는 글로 애도의 뜻을 표하는 누리꾼들의 행렬도 이어졌다. RIP는 'Rest in peace'의 줄임말로 고인이 편히 잠들기를 바란다는 뜻을 담고 있다.
한편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베버리 힐스 경찰은 사망 현장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치고 12일 밤 휴스턴의 시신을 로스앤젤레스 시신안치소로 옮겼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빠르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원은영기자 gr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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