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올해 유로존 재정위기와 주요국 경기 침체 등으로 내수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난 2011년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대부분 성장세를 기록했다.
31일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의 완성차 8개社의 차량생산은 모두 465만6천762대로 전년(427만2천741대)보다 9.0%(38만4천21대) 증가했다.
이중 현대차는 모두 189만1천801대를 생산해 전년(174만3천375대)보다 8.5%(14만8천426대) 늘었다. 현대차는 국내 전체 차량 생산에서 40.6%의 비중을 차지해 전년보다 0.2% 낮아졌으나 여전히 내수 생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같은 기간 기아차는 11.8%(141만6천681대→158만3천921대)의 생산 증가율로 34%의 점유율을 기록해 전년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100년 역사의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하고 사명을 바꾼 한국지엠주식회사(한국GM)는 모두 81만854대를 생산해 전년(74만4천96대)보다 9.0%(6만6천758대) 상승했다. 이 회사의 점유율(17.4%)과 3위의 생산 순위는 전년과 같았다.
또 작년 초 출시한 코란도C의 글로벌 시장 흥행 덕으로 쌍용차는 완성차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41.4%(8만67대→11만3천249대)의 생산 증가율를 나타냈다. 점유율은 전년보다 0.5% 높아진 2.4%로 5위를 기록했다.
상용차 업체인 타타대우도 전년대비 4.7%(9천39대→9천467대) 증가하면서 전년 점유율(0.2%)을 유지했다.
반면, 르노삼성차의 작년 생산은 24만4천620대로 전년(27만5천269대)보다 11.3%(3만649대) 줄어들면서 점유율도 6.4%에서 5.2%로 떨어졌으나 4위의 생산 순위는 지켰다. 대우버스도 같은 기간 0.1%(3천214대→3천210대) 생산이 줄었다.
작년 체감경기 악화 등으로 이들 업체의 내수 판매 순위도 생산순위와 같았으며, 이들 업체는 모두 147만4천552대를 판매해 전년(146만5천426대)보다 0.6%(9천126대)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현대차는 작년 한해 68만4천157대를 팔아 전년(65만9천569대)보다 3.7%(2만4천588대) 증가했다. 이 회사는 내수시장 판매점유율도 전년보다 1.4%포인트 증가한 46.4%로 향상됐다.
2위 기아차 판매는 전년보다 1.8%(48만4천512대→49만3천3대) 증가했으며, 점유율은 0.3% 증가한 33.4%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내수 점유율은 79.8%로 전년보다 1.7%포인트 향상됐다.
이어 한국GM이 내수 판매 3위에 올랐으며, 이 회사는 작년 모두 14만705대(점유율 9.5%)를 판매해 전년(12만5천730)보다 11.9%(1만4천975대)포인트 늘었다.
하지만 르노삼성차는 전년보다 판매가 29.9%(15만5천697대→10만9천221대)로 대폭 감소하면서 점유율도 전년보다 3.2%포인트 낮은 7.4%를 차지했다.
쌍용차는 같은 기간 19.1%(3만2천459대→3만8천651대)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점유율도 2.6%로 0.4%포인트 높아졌다.
이 기간 대우버스는 26.9%(2천346대→1천730대) 판매가 급락한 반면, 타타대우는 38.9%(5천99대→7천85대)급증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 이들 업체의 수출은 315만1천930대로 13.7%(37만9천823대)상승했다.

이 기간 현대차(120만3천246대, 38.2%), 기아차(107만7천대), 한국GM(65만6천425대), 르노삼성(13만7천738대), 쌍용차(7만3천630대), 대우버스(1천284대) 등의 수출은 각각 12.2%, 17.1%, 7.5%, 19.0%, 54.2%, 53% 등으로 모두 상승했다. 타타대우의 작년 수출(2천604대)은 전년보다 35.7% 감소했다.
이와 관련, 천영환 르노삼성차 팀장은 "작년 3월 일본 동북부지방에 발생한 대지진 때문에 모기업인 르노닛산얼라이언스로부터 차부품을 적기에 공급받지 못했다"면서 "이로인해 작년 르노삼성차의 생산과 판매가 모두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또 자동차공업혐회 측은 "작년에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은 경기침에도 불구하고 70여종이 넘는 신차를 대거 출시하면서 내수와 수출에서 대부분 업체가 전년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갔다"면서 "올해는 국내외 경기 상황이 작년보다 좋지 않아 시장 상황을 점치기가 어렵다"며 올해 완성차 시장의 침체를 암시했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는 신차 출시보다는 마케팅에 주력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작년 실적은 해외생산분과 판매분을 제외한 순수 국내 생산·판매분이며, 작년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모두 10만5천37대로 시장점유율 8.09%를 차지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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