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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읽기' 페이스북 IPO, 구글의 5배


몸값, 단숨에 아마존·HP 추월…구글추격 속도낼 듯

특히 페이스북의 공모규모가 1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IT기업으로 최대어인것은 물론 미국 역대 7번째 큰 기업공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페이스북이 IPO를 통해 막대한 자금 조달에 성공할 경우 구글과의 인터넷시장을 둘러싼 패권다툼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 CNN머니 등 주요 외신들은 페이스북이 내달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신청서를 제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면서 IPO 규모가 1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IPO규모, 구글의 5배 수준

페이스북의 기업공개는 구글 이후 시장의 최대 관심사. 최근까지 IPO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따라서 이번 IPO 가능성 역시 '설'에 그칠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없지 않지만 그 여부와 상관없이 당장 공모규모와 기업가치에 대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실제 시장전문가들의 관측대로라면 페이스북의 기업공개는 많은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다.

CNN머니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IPO를 통해 100억달러를 조달할 경우 테크기업중 통신업체를 제외하고는 미국 역대 최대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업체중 AT&T와이어리스는 지난 2000년 기업공개를 통해 총 106억달러를 조달했다.

아울러 이는 미 역대 IPO규모로는 7번째, 지난 2010년 GM의 180억달러 공모 이후 최대이기도 하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검색광고 분야에서 서로의 텃밭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구글의 IPO 규모에 비해서는 5배에 달하는 수준. 지난 2004년 기업공개에 나선 구글의 IPO 규모는 19억달러. 당시 추정 기업가치는 230억달러였다. 구글의 현재 기업가치는 1천900억달러선으로 추정된다.

◆몸값 아마존·HP '훌쩍'…구글 경쟁 '속도'낼 듯

페이스북이 추산하는 자사 기업가치 규모는 750억~1천억달러 선. 현재 맥도날드의 기업가치가 1천억달러, 시티그룹과 아마존이 각각 900억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가 750억달러 수준이다. 또 수익기준 최대 IT기업으로 꼽히는 HP의 기업가치가 550억달러선.

페이스북은 상장과 함께 단숨에 아마존과 HP는 물론 맥도날드, 시티그룹 등 기존 시가총액 상위업체를 웃돌거나 맞먹는 몸값을 자랑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구글의 기업가치와 비교해도 절반 수준에 달한다. 구글이 상장 이후 6년간 인터넷 시장의 맹주로 기업가치를 10배가량 끌어올린 것을 감안하면 페이스북과의 몸값 경쟁도 예상되는 대목.

더욱이 구글과 페이스북이 그동안 인터넷 시장에서 경쟁의 강도를 높여왔다는 점에서 페이스북의 이번 IPO는 구글과 경쟁하는데 있어 막대한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는 뜻도 된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업체와 SNS 업체로서 양측의 텃밭인 검색광고와 소셜미디어 시장에서 맞붙고 있는 상황.

구글이 페이스북과 같은 인맥구축서비스 '구글플러스(+)를 내놨고 페이스북 역시 광고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eMarketer)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광고매출은 올해 57억8천만달러로 52% 가량 성장, 2013년에는 7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비스는 물론 기업가치 등에서 구글과 페이스북의 본격적인 싸움을 예고하고 있는 셈이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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