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기자] 중소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공공부문 정보화 사업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 관리(PM) 능력을 지원하게 될 '전문가풀(Pool)'이 내달 출범할 전망이다.
한국정보산업협동조합(이하 조합)은 이달 초 조직한 'SW 상생 생태계 구축 추진위원회'를 통해 내달부터 100명 규모의 '전문가풀'을 구성, 그 동안 대기업이 해 오던 정부 사업을 중소 SW 회원사들도 무리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전문가풀'은 프로젝트관리(PM)를 비롯, 품질관리, 아키텍트 컨설팅, 애플리케이션, SW 기술 전문인력 등으로 구성돼 회원사들이 사업 수행을 하는 데 필요한 PM과 기술 자문 등을 지원해 줄 예정.
SW 상생 생태계 구축 추진위원회 위원장인 김종현 위세아이텍 대표는 "PM과 품질관리 부문에 비중을 두고 풀을 구성할 것이며 회원사 가운데 100인 이상 규모의 업체들이 해당 조직의 주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전문가풀' 구성에는 대기업 계열 회원사들의 참여는 배제된다. 전문가풀에 대기업 계열사들의 인력이 포함될 경우, 공공 정보화 사업에 대한 대기업의 편법 참여로 비춰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조합은 1차적인 전문가 풀 구성시에는 우선적으로 대기업 계열 회원은 배제하되 대기업 계열 회원사들의 '전문가풀' 참여가 '편법 참여'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서는 공정위 등 유관 기관에 해석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국정보산업협동조합 고인수 총괄사업팀 팀장은 "유권 해석 결과, 사업관리 전문가 구성에 대기업 계열 회원사들이 참여하는 것에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이후 대기업 회원사들의 인력도 전문가풀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조합 회원사로 등록된 대기업 계열 IT서비스업체로는 동부CNI, LG CNS, IBK시스템즈 등이 있다. 전문성을 갖춘 고급인력들이 이들 회원사에 대거 포진돼 있기 때문에 해당 업체의 인력을 '전문가풀'에 추가할 경우 중소 SW기업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협회 측 판단이다.
조합은 '전문가풀'에 대한 구체적인 모집요강을 정해 오는 31일부터 본격적으로 인력을 모집하여 2월에는 이 조직이 출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공생발전형 소프트웨어(SW) 생태계 구축전략'을 발표하며 삼성SDS, LG CNS 등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대기업들의 공공 정보화 사업 참여를 전면 제한하고 해당 시장에 대기업이 편법 참여하지 못하도록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수연기자 newsyou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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