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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불에 타고 오염된 화폐 교환금액 증가


10억7천500만원 26.6%↑·4천680건 10.70%↓…고액권 교환실적 증가 탓

[정수남기자] #. 경북의 손 모씨는 80대 노모가 장독대 아래 돈을 파묻어 보관하다가 잊고 있었던 200여만원을 발견해 교환했다. 광주의 김 모씨는 형이 쓰레기를 소각하다 주택으로 불이 번져 농사자금으로 집에 보관 중이던 1천200만원이 불에 타 교환했다.

경남의 김 모씨는 퇴직금으로 받아 보관 중이던 만원권 새돈 묶음을 치매중인 노인이 절단기로 잘라 남은 부분 1천만원을 교환했다.

경기도 소재 폐차장에서 일하는 김 모씨는 폐차처리 후 나온 손상된 동전을 5∼6개월 정도 모아 200여만원을 교환했다. 강원도의 모 사찰에서는 수년간 사찰내 연못에 잠겨 있어 부식된 동전 900여만원을 수거해 교환했다.

지난 해 화폐의 일부 또는 전부가 불에 탔거나 오염, 훼손 또는 기타 사유로 심하게 손상된 은행권 등의 교환실적이 전년에 비해 건수는 감소했으나, 교환 금액은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15일 '2011년중 손상화폐 교환·화폐폐기 실적'을 통해 작년 화폐교환 창구를 통해 교환된 손상은행권은 10억7천500만원으로 전년(8억4천900만원)보다 26.6%(2억2천600만원) 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작년 화폐 교환건수(4천680건)는 전년(5천241건)보다 10.70%(561건) 감소했다. 이는 오만원권 등 고액권의 교환금액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작년 권종별 손상은행권 교환실적(금액기준)을 보면 1만원권이 6억8천200만원(63.5%)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5만원권(3억4천900만원, 32.5%), 1천원권(2천700만원, 2.5%), 5천원권(1천700만원, 1.5%) 순으로 파악됐다.

전년과 비교해 보면 모든 권종의 교환금액이 증가했으나, 이중 5만원권 교환금액이 2억500만원(143.0%)으로 가장 크게 상승했다.

사유별 손상은행권 교환실적을 보면 화재 등으로 불에 탄 지폐를 교환한 사례가 5억7천300만원(1천397건)으로 전체 손상은행권 교환금액의 53.3%(건수기준 29.9%)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습기 등에 의한 부패가 2억3천700만원(금액비중 22.0%, 1천330건), 장판밑 눌림이 9천300만원(금액비중 8.7%, 615건), 칼질 등에 의한 세편이 7천500만원(금액비중 7.0%, 505건), 기름·화학약품 등에 의한 오염이 3천300만원(금액비중 3.1%, 178건), 세탁에 의한 탈색이 1천100만원(금액비중 1.0%, 327건)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아울러 작년 한해 한국은행의 화폐교환 창구를 통해 교환된 손상주화는 7억2천300만원으로 전년(10억2천만원원)대비 29.1%(2억9천700만원)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작년 사용할 수 없게 돼 폐기한 은행권은 전년대비 24.7%(3천433억원) 증가한 1조7천333억원)에 달한다.

한편, 한국은행은 돈의 일부 또는 전부가 훼손된 은행권(지폐)의 경우 남아 있는 면적이 원래 크기의 3/4 이상이면 액면금액 전액을, 2/5 이상인 경우는 반액을 교환해 주고 있으며, 2/5 미만이면 무효처리해 교환해 주지 않는다.

한은은 찌그러지거나 녹이 슨 경우 또는 기타 사유로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주화(동전)의 경우 액면금액 전액으로 교환해 주지만 모양을 알아보기 어렵거나 진위를 판별하기 곤란한 주화는 교환해 주지 않는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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