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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명 사용자가 SNS서 더 좋은 댓글 남긴다"


본명쓸 때보다 양호…익명 때 악성댓글 가장 많아

[원은영기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필명을 쓰는 사람들이 본명 사용자보다 더 양질의 댓글을 남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명제를 할 경우 인터넷 공간이 훨씬 정화될 것이란 일반적인 상식과는 상반되는 결과인 셈이다.

소셜댓글 서비스 업체 디스쿼스(Disqus)는 12일(현지 시간) 페이스북 등 SNS 공간에서 6천만 명 이상 이용자들이 남긴 5억 개 이상의 댓글을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실명이나 익명을 쓸 때보다는 필명을 사용할 때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더 나은 댓글을 남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자기 이름을 완전하게 공개하는 경우는 실명 사용자로, 자기 이름을 공개하지는 않지만 동일한 닉네임을 쓸 경우에는 필명 사용자로 분류했다. 또 일관된 온라인 정체성을 드러내지 않을 경우엔 익명 사용자에 포함시켰다.

일단 필명 사용자들은 본명을 쓰는 사람보다 약 4.7배 가량 많은 댓글을 작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익명 사용자들에 비해서도 댓글 수가 6.5배 가량 더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 특히 눈길을 끈 부분은 질적인 분석이다. 필명 사용자들의 댓글이 질적인 평가에서 본명 사용자들보다 훨씬 높은 평가를 받은 것. 질적 평가의 경우 댓글에 대해 좋다거나 중요하다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많을 경우 좋은 댓글로 평가했으며 이와 반대로 스팸으로 신고되거나 삭제당할 경우 악성 댓글인 것으로 간주했다.

조사 결과 필명 사용자들의 댓글은 61%가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된 반면 본명으로 남긴 댓글은 절반 수준인 51%만이 좋은 댓글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명 사용자들이 양질의 댓글을 남길 것이란 일반적인 상식과는 상반된 결과인 셈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실명보다는 SNS 공간에서 통용되는 정체성이 개인의 평판 유지에 더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연한 결과지만 익명 이용자들의 댓글이 가장 질적인 수준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익명으로 남긴 댓글의 경우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된 것은 전체의 34%에 불과했으며 55%는 중립적, 나머지 11%는 악성 댓글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은영기자 gr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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