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바비인형으로 유명한 미국 장난감 제조업체 마텔(Mattel) 측에 머리카락이 전혀 없는 바비인형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매셔블이 전했다.
이같은 캠페인은 항암치료를 받아 탈모 현상을 겪고 있는 어린 소녀들에게 머리카락이 없어도 예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것.
가슴 따뜻한 감동 스토리가 알려지면서 지난 수일동안 4만 건의 '좋아요'와 수많은 댓글을 기록하는 등 단기간 내에 폭발적인 캠페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매셔블에 따르면 해당 페이지는 '제인 빙햄'과 '벡키 사이핀'이란 두 명의 친구가 3주 전 개설한 것으로 "머리카락이 없어도 아름다운 바비인형을 만들어 보자"는 글로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들은 대머리 바비인형을 만들면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빠진 어린 소녀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병 때문에 머리카락이 빠진 사람들을 보더라도 아이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실제로 많은 어린이들이 자신의 엄마나 여자형제들, 그리고 친구들이 병으로 갑자기 대머리가 되는 것을 받아들이는데 매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대머리 바비' 제작에 관한 제안서를 받은 마텔 측의 대답은 부정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캠페인은 쉬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페이지를 처음 개설한 사이핀도 여기서 그치치 않고 더 활발한 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머리' 바비인형을 만들어 머리가 빠진 소녀들에게 희망을 주자는 의도로 시작된 페이스북 캠페인은 동일한 상황에 처한 여성들을 위한 커뮤니티로 확대됐다. 소속 회원들은 자신의 사진을 게재하며 머리카락이 없어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원은영기자 gr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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