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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vs폴…인텔-퀄컴, '윈도8'두고 자존심 대결


모바일과 PC 영역 넘나들기 경쟁, 태블릿서 부딪쳐

[강현주기자]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 가전 전시회 'CES 2012')에서 '윈도8'을 두고 '폴 대 폴의 경쟁'이 펼쳐졌다.

CES 2012에서 인텔의 폴 오텔리니 CEO와 퀄컴의 폴 제이콥스 CEO는 같은 날인 10일(현지시각) 기조연설을 갖고 각 사의 칩을 탑재한 '윈도8' 태블릿PC을 소개했다. 두 폴 CEO는 모두 윈도8 태블릿에 자사 칩이 최적이라고 주장했다.

인텔은 PC 칩 시장에서, 퀄컴은 모바일 칩 시장 강자지만 이번 CES에서는 서로의 영역에 도전장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그 중간 지점에 있는 게 태블릿PC다.

PC 시장에서 윈도와 각별한 인텔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윈도와 각별한 퀄컴이 중간 지점에 있는 '윈도8 태블릿'에서 격돌한 것이다.

◆인텔 '컴퓨팅 파워' VS 퀄컴 '연결성'

먼저 폴 제이콥스 퀄컴 CEO가 이날 아침 기조연설에서 자사가 윈도 진영의 든든한 우군임을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노키아가 차세대 스마트폰 플랫폼으로 윈도를 선택했고 자사 윈도폰을 위한 프로세서 표준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이 부합한다고 평가했다는 점을 제이콥스 CEO는 강조했다.

퀄컴은 특히 제이콥스 CEO는 "현재 모든 윈도폰엔 퀄컴의 칩이 탑재돼 있으며 이제 게임은 바뀌었다"고 말했다.

제이콥스 CEO는 자사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들어간 윈도8 태블릿을 시연하기도 했다. 그는 "스냅드래곤 기반 윈도8 태블릿은 3G와 4G를 모두 지원한다"며 '연결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내세웠다.

반면 폴 오텔리니 인텔 CEO는 자사칩 기반 윈도8 태블릿은 '성능'이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텔리니 CEO는 "모바일 기기로 전화같은 단순 업무만 하던 시절은 끝났다"며 "소비자들은 고해상도 동영상이나 소셜미디어 등 복잡하고 다양한 작업을 하기 원하며 컴퓨팅 파워가 강한 인텔칩이 이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인텔의 모바일 칩은 발열과 전력소모가 크다는 평을 받아왔지만 이를 크게 개선했다는 점도 오텔리니 CEO가 거듭 강조했다.

인텔은 CES 2012 전시장에 자사 프로세서 코어i5를 탑재한 삼성전자의 윈도8 태블릿 '시리즈7' 등을 전시하는 등 '윈텔' 시대가 끝나지 않았음을 과시했다.

윈도8 태블릿PC는 모바일용 윈도 운영체제 특유의 '메트로 UI' 기반의 앱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 소셜 미디어 기능을 강화했으며 LTE를 지원한다.

특히 '윈도'는 인텔과 퀄컴 두 회사 모두에게 각별한 관계의 플랫폼이다. 이 때문에 곧 열릴 윈도8 태블릿 시장을 두고 두 회사는 물러서지 않는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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