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기자] 삼성전자가 2010년에 이어 2011년에도 매출 150조원, 영업익 15조원 이상을 달성, 2년째 '150-15 클럽'에 가입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6일 2011년 4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47조원과 영업이익 5조2천억원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전분기 대비해 매출은 13.88%, 영업이익은 22.35% 증가한 것이다.
이같은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 기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은 2010년 4분기 매출(41조8천700억원)과 2010년 2분기 영업익(5조100억원)이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누적 매출은 164조7천억원, 영업이익은 16조1천500억원을 달성했다. 2010년(매출 154조6천300억원, 영업익 17조2천900억원)에 비해 영업익은 6.6% 가량 감소했지만 매출은 6.5% 가량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세계적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위축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201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무난히 매출 150조원, 영업이익 15조원을 돌파하게 됐다.
삼성전자가 연이어 서프라이즈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데에는 메모리 반도체와 TV 등 우위를 지키고 있던 사업 부문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간 데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인 갤럭시 시리즈가 돌풍을 일으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에 약 2천7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쳤으며, 4분기에도 3천400만대가 넘는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추산된다.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도 LCD의 부진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받쳐주면서 어느 정도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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