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헌법재판소가 인터넷에서의 선거운동을 제한하는 것에 위헌 판결하면서 선거 운동 방식이 크게 변할 가능성이 커 정치권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중앙선관위원회는 4.11 총선부터 인터넷 선거 운동을 상시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총-대선에서는 인터넷 선거운동이 급속히 활성화될 전망이다.
벌써부터 트위터 등 SNS에서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민주통합당 지도부 선출과 관련해 찬반 입장이 쏟아지고 있다.
'나는 꼽사리다'를 진행하고 있는 선대인 경제전략연구소장이 트위터를 통해 "저는 한명숙 전 총리가 대표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고 했고, 선 소장과 우석훈 박사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이강래 의원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밝혀 트위터 내에서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야당보다는 여당인 한나라당의 위기감이 높다. 그간 재보선에서 SNS의 활성화로 젊은 층 투표율이 높아지면 한나라당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한나라당 온라인 대변인인 이학만 부대변인은 "2012년 4월 총선은 시장 거리나 세탁소를 돌며 손을 잡는 1:1 선거로는 어려울 것"이라며 "실제로 대법원 판결 이후 수도권 초·재선 의원의 전화 상담을 많이 받고 있다"고 위기감을 전했다.
이 부대변인은 "한나라당 수도권의 70% 지역은 이미 SNS로부터 패배했다고 보는 것이 전문가의 판단"이라며 "문제는 한나라당에 대책이 없다는 것으로 말만 하는 오프라인 정치를 빨리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부대변인은 "한나라당 국회의원 전원의 새로운 온라인 소통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며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스스로 SNS를 활용하며 주체적으로 동등한 눈높이 소통을 하는 비율은 15% 정도인데 3040대 정치인이 많이 등장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통합당 문용식 인터넷소통위원장은 "총 대선에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SNS을 통해 선거운동이 이뤄질 것"이라며 "SNS를 통한 선거는 무엇보다 개인이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문 위원장은 "소셜미디어는 개인 미디어로, 후보로 출마하는 예비 정치인들이 얼마나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라며 "당은 이를 지원해주는 후방부대"라고 주장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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