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1억2천만명에 이르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잠재수요가 있는 중국 시장에서 특히 삼성전자의 기회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25일(현지시각) 외신들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잠재 수요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이라고 시장조사업체 플러리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플러리에 따르면 중국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15~64세 인구가 1억2천200만명에 달해 시장 성장 잠재력이 전세계 1위다. 미국이 9천100만명으로 2위며 한국의 경우 900만명으로 15위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12년엔 중국 휴대폰 시장은 2011년보다 8% 성장한 2억5천900만대에 그칠 전망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은 33% 가량 성장한 1억1천만대 규모로 성장폭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삼성전자·애플 등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은 중국 시장 공략을 앞다퉈 강화하고 있다.
◆"아이폰 이후 이통사 협력 중요"…삼성 유리
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유리한 입지를 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의 휴대폰 시장은 전통적으로 오픈마켓 중심이라 아직 노키아의 점유율이 가장 높다.
하지만 점차 이통사 협력 위주의 업체들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게 시장 전문가의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가 이에 속하는 업체라는 것. 삼성은 특히 스마트폰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며 노키아와 격차를 점차 줄이고 있다. 지난 3분기 중국 시장에서 노키아가 68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28.5%의 점유율을 차지 했고 삼성전자는 420만대 17.6%로 그 뒤를 이었다.
SA 강경수 애널리스트는 "중국 통신 시장은 전통적으로 보조금이 없는 오픈 시장이었으나 아이폰의 등장 이후로 보조금이 등장하였고 스마트폰에 집중되기 시작했다"며 "삼성전자, 중흥, 화웨이 등 이통사와 파트너십이 강한 업체들이 2012년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도 중국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온라인 쇼핑 사이트에 '온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해 B2C 사업을 강화하고 지난 11월엔 '갤럭시노트 월드투어'를 개최했다. 또 애니콜 영업을 담당했던 조진호 전무를 상하이 지사장으로 발령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은 한자 문화권이기 때문에 자판 입력이 어려워 펜으로 필기가 가능한 갤럭시노트가 호응을 얻을 것이라는 게 삼성전자의 기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에서 이동통신 사업자와 협력을 중시해 왔다"며 "중국 3대 사업자와 긴밀하게 협업해 각 사업자에 맞는 폰을 출시해 다양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만족시켜 왔다"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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