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에 박영선 의원이 출마를 선언해 변수가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 의원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BBK로 함께 고생했던 정봉주 전 의원에게 유죄판결이 내려진 순간 이번에는 접기로 했던 제 마음에 불이 당겨졌다"면서 "MB정권과 끝까지 맞서 싸워 이 땅의 정의를 세우는데 밀알이 되어야겠다고 재차 다짐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 정권은 정치 검찰을 양산해 이 정권을 비판하는 국민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정치 탄압을 일삼아왔다"며 "이상득 의원의 사무실은 돈 세탁 공장이었지만 형님은 '몰랐다'고 하면 그만이고, 저축은행 사태 속에 박근혜 대표의 동생 지만 씨 부부 연루 의혹도 '동생이 확실히 말했으니 그것으로 끝난 것'이라는 박 대표의 발언이 끝이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왜 보통 국민들은 말 한번 잘못하면 감옥을 가야 하고 MB 친인척과 박근혜 대표 등 한나라당 실세, 재벌 총수들은 특권 속에서 살도록 내버려둬야 하나"며 "민주통합당은 특권세력과 기득권 집단을 혁파하는 개혁에 가장 먼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민주통합당은 특권세력이 두려워할 정도로 변화와 대담한 도전을 오늘의 현실로 만들어내야 한다"며 국민공천 예비선거제 도입, 재벌 개혁, 국가 비리 수사처 신설 등 검찰 개혁을 강조했다.
박 의원이 출마를 선택하면서 기존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 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서울시장 경선 과정에서 경쟁자였음에도 박원순 시장의 선거 운동에 혼신의 힘을 다해 젊은 층으로부터 상당한 호감을 얻었다.
당내 486 의원 중 하나인데다 현 정책위의장으로 정책에도 강점을 보이는 박영선 의원의 출마는 세대교체를 주장했던 이인영 전 최고위원 등 486 경쟁자들의 지지를 깎아내릴 가능성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486 세대인 이인영 전 최고위원과 표가 갈리지 않겠느냐'는 질의에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사람도 많다. 새로운 민주통합당의 미래를 위해 젊은 세대들이 함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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