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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기업들 'MDM 시장'으로 출격!


호재 많아 시장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

[김수연기자] 모바일 단말 관리인 MDM(Mobile Device Management) 시장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국내 주요 보안 기업들이 앞다퉈 관련 솔루션을 출시하면서 MDM 시장은 보안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중이다.

KT 경제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0년 국내 모바일 오피스 시장 규모는 3조 4천억원인 반면 가트너가 집계한 국내 MDM 시장 규모는 약 60억원 수준. 아직까지는 시장 규모가 미미하지만 MDM은 최근 모바일 보안 위협이 높다는 위기감이 확산되며 금융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금융 감독원이 지난 6월 '스마트워크 정보보호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금융기관에 '이용자 단말 보안기능'을 필수로 구비토록 하면서 MDM 수요는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게다가 애플이 지난 10월 MDM API를 개방, MDM 정책을 사전 승인에서 등록으로 변경한 후 단말기에 대한 MDM 지원이 상대적으로 용이해졌다는 점 또한 보안 업체들에게는 호재로 다가오고 있다.

◆ 보안업체 빅3 '안랩·이글루시큐리티·인포섹' MDM 출시 잇따라

MDM을 둘러싼 호재가 이어지면서 보안 기업들 역시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2011년이 MDM의 필요성을 이해하는 해였다면,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MDM이 순차적으로 확산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보고 MDM 솔루션 '안랩 모바일 센터(AhnLab Mobile Center, 이하 AMC)' 1.0 버전 개발을 완료했다. 안철수연구소는 마케팅에도 속도를 내고 있으며 애플의 iOS에 대한 개발도 착수했다.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황미경 부장은 "MDM을 이미 도입한 기업에서 AMC의 클라이언트인 'V3 모바일 엔터프라이즈(V3 Mobile Enterprise)'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국내 MDM 시장규모도 60억원에서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용 모바일 단말 통합관리 솔루션인 AMC는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을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MDM 기능을 제공하며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하려는 기업의 요구 사항까지 다각도로 고려하여 만들어졌다. 기업은 전사적인 백신 업데이트, 분실 및 도난 시 원격제어, 업무용 프로그램 설치, 트래픽 관리 등을 실행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안철수연구소는 특히 MDM 개발시 악성 앱에 대한 대응을 대폭 강화했다.

황미경 부장은 "안철수연구소의 MDM 솔루션은 기능 뿐 아니라 대응 조직 운영으로 악성앱의 진단과 치료에 우수한 경쟁력을 제공한다"며 "2012년에는 월드베스트소프트웨어(WBS)과제 수행에 따른 결과물로 앱 검증 시스템과 연동하여 더욱 강력한 보안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글루시큐리티는 기업들이 스마트 기기에 대한 관리 방안을 확보하지 못해 스마트워크 환경 구축에 소극적이었던 점을 감안, 최근 MDM 솔루션 '스파이더 엠+(SPiDER M+)'을 출시했다.

이글루시큐리티 김진석 통합보안 사업본부 이사는 "스파이더 엠+ 은 모바일 ESM 성격의 솔루션"이라며 "업무적으로 사용되는 모바일 디바이스의 애플리케이션과 자산 및 보안 영역에 대한 통합 관리를 수행하여 효율적이고 안전한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를 구현한다"고 강조했다.

SPiDER M+는 J2EE 기반의 서버여서 이미 포함된 J2EE 서버를 사용해도 되고, 기업 내의 표준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를 사용해도 된다는 것이 이 제품의 기술적인 차별화 포인트다.

또한 일반 MDM의 경우 모바일 기기에서 제공하는 푸시 서버(PUSH Server)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SPiDER M+는 모바일 기기에서 제공하는 푸시 서버, SMS 푸시 서버, 자체 푸시 서버 등 세 가지 형태를 모두 지원하며, WiFi, GPS, CDMA Cell, 출입시스템 연동의 네 가지 방법으로 관리 범위를 책정할 수 있다. 사용자가 MDM Agent를 임의로 삭제하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도 포함되어 있다.

인포섹은 '엠-쉴드(M-Shield) 2.0'을 무기로, 내년 국내 MDM 시장의 40%이상을 선점할 계획이다.

국내 첫 모바일 단말 관리 및 통합 보안 솔루션을 개발해 이미 금융, 공공, 기업 등 다수 레퍼런스 확보, 현재 2.0 버전까지 출시했다는 것이 인포섹의 강점이다.

인포섹의 MDM 솔루션은 단말 관리, 악성코드 대응, 정보유출방지, 데이터 보안, 애플리케이션 보안 기능을 통합 제공하며, 모바일 보안관제에 필요한 대시보드(DashBoard)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또한 관리자 권한을 세분화해 권한에 따른 별도 화면 제공하고, ESM 및 타 시스템과 연동을 위한 API 제공하며, 각종 통계 및 분석 데이터의 실시간 그래픽 처리 기능을 갖췄다.

인포섹 김무정 솔루션본부 본부장은 "자사는 이미 iOS를 포함한 모바일 OS의 MDM 관련 기술을 모두 확보했고 OS 출시 전 제품의 최적화가 가능한 체계를 확립했다"며 "글로벌 최대 단말 메이커와의 협력을 통해 제조사와 MDM간 기술 협력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 지란지교소프트·루멘소프트도 선전

지란지교소프트와 루멘소프트도 MDM 솔루션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업체다.

지란지교소프트는 MDM 솔루션 '모바일키퍼'를 출시, 현재 50여 개의 고객사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 강정구 보안사업부 마케팅기획팀 팀장은 "모바일키퍼는 한국형 MDM으로, 한국시장에서 요구되는 보안정책 및 보안서비스를 반영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회사는 한국 시장에 맞는 현실적인 공급 가격을 제시함으로써 경쟁력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MDM 솔루션을 통한 매출 규모는 약 1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2012년도 목표 및 전망은 약 30억 정도다.

루멘소프트는 '터치엔 엠가드(TouchEn mGuard)'로 레퍼런스를 확보해나가고 있다. 최근 회사는 LGU+와 함께 '유플러스 엠가드'를 개발해 구축을 완료 했으며, 종근당과도 솔루션 공급 계약을 맺었다.

특히 이 회사는 자사가 보유한 암호·인증, 가상 키패드, 모바일 백신 등 금융기관 및 전자거래 서비스 앱에 탑재되는 3대 모바일 솔루션과 MDM을 연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루멘소프트 김운봉 전략기획실 실장은 "암호·인증, 가상 키패드, 모바일 백신 등 3대 모바일 솔루션과 연계한 모바일 통합보안 제공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며 "3가지를 모두 자체 개발해 보유중이라는 강점을 내세워 MDM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란지교소프트와 루멘소프트의 MDM 모두 iOS를 지원하며, 삼성전자의 SEAP 골드파트너로서 MDM API를 제공 받고 있다.

김수연기자 newsyou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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