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미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모바일 미디어 이용 시간이 신문, 잡지 등 인쇄 미디어 이용 시간을 넘어섰다.
미국의 시장 조사기관인 e마케터가 12일(현지 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성인들의 모바일 미디어 이용 시간은 하루 평균 65분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모바일 미디어는 이용 시간 면에서 하루 평균 44분을 기록한 신문, 잡지 등 인쇄 매체를 넘어섰다.
모바일이 인쇄 매체 이용 시간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해에는 모바일과 인쇄 매체는 하루 평균 이용 시간 50분으로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성인들이 가장 많은 시간 동안 이용하는 것은 역시 텔레비전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 미국 성인들은 하루 평균 4시간 34분 동안 텔레비전을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해에 비해 10분 가량 늘어난 것이다.
텔레비전에 이어 인터넷이 하루 평균 2시간 47분으로 2위에 랭크됐다. 인터넷 이용 시간 역시 지난 해에 비해 12분(7.7%) 가량 늘어났다.
특히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것은 모바일이다. 지난 해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이 50분에 불과했던 모바일은 올해 들어선 65분으로 30% 가량 늘어났다. 덕분에 모바일은 신문과 잡지를 합한 인쇄 매체를 제치는 데 성공했다.
◆이용비중 4%인 신문, 광고 매출 비중은 15% 달해
광고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상황은 조금 달라진다. 상대적으로 이용 시간 비중이 많은 인터넷이나 모바일이 광고 시장에서는 다소 홀대받고 있는 반면 신문, 잡지 등 인쇄 매체는 이용 시간에 비해 많은 광고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림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텔레비전은 이용 시간 비중과 광고 매출 비중이 비교적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인터넷 역시 이용 시간에는 못 미치지만 광고 매출 비중도 21.9%를 기록하면서 텔레비전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반면 모바일은 전체 이용 시간 비중은 10%를 넘어섰지만 광고 매출 비중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모바일과는 대조적으로 신문, 잡지 등 인쇄 매체는 이용 시간에 비해 전체 광고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높았다. 전체 미디어 이용 시간이 4%에 불과한 신문의 광고 매출 비중은 15%에 이르렀으며, 2.8%인 잡지 역시 광고 매출 비중은 9.7%로 거의 10% 수준에 육박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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