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재창당 계획 있다"…사퇴 거부

[문현구기자]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7일 남경필, 유승민, 원희룡 최고위원의 동반사퇴와 관련해 즉각사퇴를 거부하면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 그러나 책임감 있게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홍 대표는 '재창당' 계획을 명시하면서 자신이 당 쇄신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같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홍 대표는 사퇴입장을 밝힌 최고위원들의 거취에 대해 "최고위원 3명의 사퇴에 대한 충정을 이해하고 쇄신의지를 받아들인다"면서 "그러나 최고중진 의원들의 판단은 사표를 반려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또 "지금은 예산국회에서 민생현안과 정책쇄신에 전력을 다할 때라는 게 최고중진의원들의 일치된 의견"이라면서 "예산국회가 끝난 뒤 당 혁신을 비롯한 정치쇄신을 위해 한나라당이 전면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에 대한 동반사퇴 압박을 거부한 것으로 표현되는 발언이었다.

홍 대표는 '선출직 최고위원 5명중 3명이 사퇴했으면 지도부가 무력화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선출직 최고위원은 5명이 아니라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7명이다"고 말해 현 체제의 정당성이 유효함을 강조했다.

당 쇄신 방안에 대해서는 "재창당 계획이 있다. 재창당할 수 있는 로드맵과 대안을 갖고 있으나 지금 말할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말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