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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뷸리테크닉' 활용 차세대 유방재건술 주목


[정기수기자] 최근 자신의 지방을 이용한 가슴재건수술이 성형외과 임상에서 적극 활용되면서 유방암으로 가슴을 절제한 여성들의 고민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유방암환자는 지난 2005년 5만8천여명에서 2009년 8만 8천여명으로 크게 늘었으며, 최근에는 젊은 30~40대에서도 유방암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유방암은 유관(젖줄)과 소엽(젖샘)에 암세포로 이루어진 종괴가 생긴 경우를 말한다. 유방암 판정을 받으면 외과적 제거가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치료다. 따라서 불가피하게 가슴 한쪽이나 양쪽을 절제하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절제수술 후 환자가 느끼는 심리적인 상실감이다. 임상전문가들에 따르면 유방암으로 인해 제거수술을 받은 환자 중 상당수는 상실감으로 인한 만성적인 공허함, 우울증, 자신감 결여 등의 심리적 문제를 호소한다.

과거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형물을 이용한 가슴재건수술을 해왔으나 이물감, 피부약화, 부종 및 염증 등 부작용과 양쪽 가슴의 자연스러운 균형을 맞추기 힘들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지방이식 기술이 복원시술에 적용되고 있지만, 지방괴사로 인한 낭종과 석회화 위험이 있고 추출과정에서 멍이나 혈관손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생착률 역시 30% 수준에 불과해 여러 번 시술을 받아야 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순수지방 흡입 및 필터링 기술인 '뷸리테크닉'이 국내에 도입돼 눈길을 끌고 있다.

뷸리테크닉은 하비스트젯이라는 특수 장비를 이용해 기존의 지방정제 과정을 거치지 않고 순수 지방을 분리하는 동시에 주입하는 시술법이다. 물을 이용해 저압력에서 서서히 지방을 추출하기 때문에 조직손상이 거의 없고 생착률도 약 76%에 이른다.

강태조 유진성형외과 원장은 "보형물을 이용한 재건수술이 둔덕을 만드는데만 2~3차례 정도의 시술이 필요한 반면 뷸리테크닉은 단 1회만으로 가슴 형태의 구현이 가능하다"며 "수술 후에도 1~2주 정도 안정을 취하면 일상생활이 가능해 환자의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한편, 재건수술로 인한 유방암 재발 가능성은 지극히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등 해외성형외과학회 발표에 따르면 가슴 재건술로 인해 암 조직이 전이됐다는 보고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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