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정부가 '꿈의 암치료기'로 불리는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개발을 본격화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5일 부산시 기장군에서 의료용 중입자가속기센터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인근에 건립되는 중입자가속기센터는 건축물 연면적만 1만8천㎡(5천445평)에 달하며 중입자치료센터, 중입자가속기 조립·연구동(2개동 최고 지상 3층)이 들어선다.
의료용 중입자가속기는 중입자(탄소입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하는 장비다. 치료시스템과 연결하면 탄소입자를 몸속 깊숙이 침투시켜 암세포를 정확하게 파괴할 수 있다.
가속기와 연계 치료시스템이 갖춰지면 기존 방사선 치료보다 부작용이 적고 치료시간이 짧을 뿐 아니라, 재발암 등에도 효과적인 암 치료가 가능해진다.
세계적으로도 이런 종류의 의료용 중입자가속기는 일본(3대)과 독일(2대)에서 단 5대만 운영되고 있다.
중입자가속기센터 건설에는 교과부 예산 700억원과 부산시와 기장군이 각각 250억원, 원자력의학원 750억원 등 총 1천95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교과부는 내년에 가속기 공학설계를 마치고 2013~2015년 가속기와 치료시스템을 만들어 2016년부터 국내 난치성 암 환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치료에 나설 계획이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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