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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PLM' 둘러싸고 PLM 시장 '글로벌 3국지'


다쏘·지멘스PLM·PTC "우리가 진정한 PLM"

[김수연기자] 약 5천억원(2010년기준)으로 추산되는 국내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시장을 둘러싸고 글로벌 PLM 업체들이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다쏘시스템과 지멘스 PLM 소프트웨어, PTC 등 글로벌 PLM 기업들은 각각 3D비아(3DVIA), 공장 자동화 솔루션, 서비스 인포메이션 솔루션(SIS)과 같은 자사만의 솔루션이나 서비스를 앞세워 '진정한 PLM 환경'을 구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 회사는 각각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3D PLM 환경 ▲개발 공정과 생산 공정을 아우르는 PLM 환경 ▲생산 이후의 서비스 단계까지 책임지는 PLM 환경을 '진정한 PLM 환경'이라 정의하며, 고객사에 노크하고 있다.

◆ 다쏘시스템, 생산자-소비자 연결하는 '3D 경험' 제공

프랑스의 PLM 전문 기업인 다쏘시스템은 자사의 강점인 '3D'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한다는 'PLM 2.0'이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이 회사는 제품 설계, 제조, 테스트, 그리고 이를 위한 협업 등 모든 제품 생산 공정이 3D 기반 솔루션을 통해 돌아가도록 하고 있다.

특히 자사만이 보유한 3D 콘텐츠 제작·배포 솔루션인 '3D비아(3DVIA)'를 통해 고객사와 이들이 생산하는 제품의 최종 소비자를 연결해주고 있다.

다쏘시스템은 최종 사용자가 3D를 통해 제품을 가상으로 체험해 보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생산자가 반영할 수 있게 하는 단계로까지 PLM의 범위를 확장시킴으로써 타사와의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선보인 'V6' 포트폴리오에 처음 도입된 '3D비아'는 온·오프라인 및 다양한 플랫폼에 응용되는 3D 콘텐츠 제작 솔루션. 온라인 웹 환경뿐만 아니라 개인용 컴퓨터, 게임 콘솔, 인트라넷의 멀티 플랫폼 환경에서 체험할 수 있는 3D 콘텐츠 및 애플리케이션을 개발·배포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제품 생산자와 최종 사용자는 운전, 쇼핑, 제품 사용, 유지보수, 마케팅 등을 3D로 가상 체험해볼 수 있다. 3D 경험을 생산자와 소비자가 공유함으로써 빠른 피드백이 이뤄질 수 있고, 결국 고객사의 제품 출시 시점도 빨라지게 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 제조사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설계 단계에 있는 신제품의 디자인을 최종 유저에게 공개, 이들이 자동차 문의 색상, 내부 공간 구성에 대한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가상으로 체험해 볼수 있게 하고, 이들로부터 피드백을 얻어 제품 생산에 직접 방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지멘스 PLM 소프트웨어 "개발-생산 공정 연결하는 진정한 PLM"

독일 기업인 지멘스 PLM 소프트웨어는 개발과 생산공정을 연결해야 진정한 PLM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설계 공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경쟁사에 비해 개발-생산 공정 연계를 추구하는 자사가 고객사에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이 회사의 주장이다.

이 회사가 이러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은 모회사 지멘스의 영향이 크다. 앞서 공장 자동화 부문이 강한 지멘스는 5년전 PLM 솔루션 업체인 UGS를 인수, 지멘스 PLM 소프트웨어라는 이름으로 PLM 비즈니스에 뛰어들었다.

이에 대해 권경렬 지멘스 PLM 소프트웨어 코리아 지사장은 "지멘스는 공장 자동화 분문이 강한 회사로, 해당 분야에서 많은 솔루션 보유하고 있다"며 "USG 인수 이후, 지멘스의 공장 자동화 솔루션과 UGS의 PLM솔루션을 통합하는 작업을 지속 진행해 왔고, 곧 제품을 개발하면 생산까지 연결시켜 자동화 할 수 있는 PLM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러한 자사 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해 디지털 매뉴팩처링(DM) 솔루션인 '테크노매틱스(Tecnomaitx)10'을 최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제품 설계 단계에 생성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제 제품 생산에 필요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기업들이 제품 생산설비, 인력 배치 등 제품 양산에 필요한 사항을 계획하여 제품을 제조하는 데 있어 신속하고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 및 정확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회사는 자사만이 보유한 이 솔루션을 통해 제품 개발과 생산공정을 연결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크노매틱스 10'이 제품 개발, 생산 단계의 중간 단계에 해당되는 솔루션인 만큼, 이것이 개발 단계와 생산 단계 간의 거리를 좁혀나가고자 하는 자사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 PTC "생산 이후 서비스까지 책임진다"

올해 현대·기아차의 전사 PLM 구축 사업을 수주하면서 주목 받았던 미국 PLM 전문 기업 PTC는 제품 생산 이후의 서비스, 제품 보상 단계까지 PLM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의 전략 무기는 제품 서비스에 필요한 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인포메이션 솔루션(SIS)'이다. 자사는 경쟁사에 없는 SIS를 보유함으로써 제품 디자인, 생산 단계뿐 아니라 생산 이후의 서비스 단계까지 책임지는 PLM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고객사들이 만들어내는 제품의 수명은 점점 길어지고 있는 추세며, 이 때문에 고객사들의 매출에서 제품 서비스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이에 자사는 고객사들이 최종 사용자에게 꼭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여, 워런티 관련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SIS를 통해 지원하고 있다는 것.

PTC 코리아의 이상섭 마케팅 담당 전무는 "SIS는 특히 수명 주기가 긴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SIS는 해외에 제품을 수출한 회사가 현지에서의 서비스 요청에 제대로 응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워런티 관련 비용을 줄여주는 이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3D PLM 환경, 개발 공정과 생산 공정을 아우르는 PLM 환경, 생산 이후의 서비스 단계까지 책임지는 PLM 환경 등 저마다 '진정한 PLM 환경'을 구현하고 있다는 이들 업체가 향후 시장에서 어떠한 성적표를 받을 지 지켜볼 일이다.

김수연기자 newsyou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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