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세계 2위 모바일 통신장비 업체인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가 2013년말까지 1만7천명을 감원한다고 23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이는 전체 인력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노키아지멘스는 이를 통해 연간 13억5천만 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키아지멘스는 특히 경쟁사들에 의한 공격적인 가격인하와 경기침체로 인한 통신회사들의 투자 감소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감원은 노키아지멘스가 유선 통신장비 분야를 줄이고 모바일 통신 장비에 집중하려는 계획의 일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라지브 서리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모바일 브로드밴드에서 강력한 2위"라며 앞으로 모바일 통신 장비 시장에 집중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이번 감원은 또 수익 구조를 개선해 기업공개(IPO)를 하려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스웨드뱅크의 애널리스트 하리 혼코는 "이번 대규모 감원은 IPO가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구조와 운영모델로는 IPO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노키아지멘스는 지난 9월에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주주회사들로부터 10억 유로를 투자받는 바 있다.
라지브 서리 최고경영자는 이와 관련 "현재 상태로는 더 이상의 펀드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금 창출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키아지멘스는 지난 3분기에 34억1천만 유로의 매출에 6백만 유로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에는 1억1천600만 유로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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