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곤 "與 FTA협상파 의원, 내년 총선 출마해야"

[채송무기자] 한미 FTA 비준안 논란에서 민주당 협상파의 대표 격이었던 김성곤 의원이 입장을 밝혔다.

강행 처리 동참 시 19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한나라당 협상파 의원들이 한미 FTA 비준안 강행처리 후 불출마 압력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여당 의원들에 면죄부를 주는 내용이었다.

김 의원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이 일방적인 강행처리에 대해서는 깊은 유감"이라면서 "그러나 여야 협상파 의원들의 노력은 진지했고, 한나라당 협상파 의원들이 국회 평화를 위해 나름 최선을 다 한만큼 내년 총선에 출마해 떳떳하게 유권자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의원들 간 폭력은 없었고, 물리적 강행에 대해서도 의견이 다 다른 상황"이라며 "언론에서 한나라당 협상파 의원들의 불출마 여론을 조장해서는 안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국회에 온건한 분들이 더 들어와야 한다. 강경한 분들이 많으면 국회에서 협상이 어려워진다"면서 "그 분들은 앞으로 국회에서 일을 더 해야 할 분들로 이런 생각을 민주당 여러 의원들이 함께 하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한미 FTA 이후 경색된 국회 상황에 대해서도 당의 공식적인 입장과는 다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미 상황이 종료됐기 때문에 더 이상 당론과 배치되는 일은 자제하겠다"면서도 "가능하면 대화로 풀자고 한 의원들끼리 보다 합리적으로 우리 국회를 끌고 가야 한다는 주장과 노력은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