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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 "한미 FTA 비준, 국내 車산업에 '청신호'"


1천500만대 규모 美 차시장 선점 효과 기대…신규고용 170만명 창출

[정수남기자] 지난 22일 국회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가결, 국내 자동차산업에 생기가 돌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는 23일 국회의 한미 FTA 승인으로 한국 시장의 10배 규모인 1천500만대 미국 자동차시장을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 일본과 유럽연합(EU) 등 경쟁국 보다 시장 선점으로 수출확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는 200년대 중반부터 차 내수 시장 규모는 100만대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한계성을 보이고 있으나, 차생산은 400만대에 이르는 등 차사업이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KAMA는 분석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차 수출은 300만대에 육박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수출만이 국내 차산업의 활로라고 KAMA는 설명했다.

지난 2010년 우리나라의 대미(對美) 자동차 무역흑자는 102억달러로 우리나라의 전체 대미 무역흑자 규모 94억달러를 8.5%(8억달러) 초과했다.

이에 따라 한미 FTA 발효시 한미 교역구조상 우리의 대미 수출증대 효과가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KAMA는 내다봤다.

실제 완성차의 경우 미국의 2.5~25% 관세가 발효 5년 후 완전 철폐되면 일본, EU 등 미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은 경쟁국에 비해 우리가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된다는 게 KAMA 설명이다.

KAMA는에 따르면 미국시장에서 우리와 직접적인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차와의 가격격차가 극히 미미한 수준인 상황에서 2.5% 관세 철폐는 우리차의 가격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KAMA는 차부품은 발효 즉시 관세(최대 4%)가 철폐돼 대미 부품수출이 크게 늘어 국내 5천여개 중소부품업체들의 수익증대는 물론, 현지공장의 부품조달비용 인하로 경쟁력 제고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최근 저가의 질 나쁜 중국산 차부품에 염증을 느낀 현지 완성차 업체들이 한국산 부품을 더 선호하리라는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권영수 KAMA 회장은 "한미 FTA가 발효되면 미국 시장에서의 차판매 증대로 국산차의 브랜드와 이미지 제고 향상으로 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제 3국으로의 수출증대라는 간접효과도 예상된다"면서 "현재 국내 차산업은 전체 생산의 70% 정도를 수출하고 있어, 한미 FTA로 인한 수출확대는 신규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AMA는 한미 FTA가 발효될 경우 직간접 신규 고용인원 170만명(직접고용 27만명, 간접고용 143만명)을 전망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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