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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야권통합 놓고 '삐걱'


박주선 "통합, 민주당 중심돼야" 조배숙 "통합 과정서 당원 의사 중요"

[채송무기자] 야권 통합 정당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복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민주당·통합과혁신·박원순 서울시장이 13일 준비회의를 갖고 연석회의를 20일로 예정하는 등 야권 통합 정당 출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여전히 통합과혁신, 시민사회 세력은 여전히 당 대 당 통합 대상이 아니라 영입의 대상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또, 민주당 내에서는 여전히 현재 당 지도부들의 통합 움직임에 대해 반발하며 당 내부 혁신이 우선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민주당 지도부들은 야권 통합 띄우기에 일단 집중했다.

손학규 대표는 "민주진보 통합 정당 출범을 위한 닻을 본격적으로 올렸다"며 "함께 통합의 자리에 앉기를 바랐던 세력들이 아직 다 모이지는 못해 아쉬움이 남았지만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야권통합은 국민의 명령이다. 국회를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꾸기 위해 야권이 힘을 합치라는 것"이라며 "국민의 명령 앞에 민주진보진영은 차이보다 함께 할 수 있는 것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야권통합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진보진영에 당부했다.

손 대표는 또 "진보세력에 다시 한번 말씀 드린다. 민주진보통합 세력에 참여해야 한다"며 "함께 국민의 명령과 설득 앞에 마음을 열자. 20일로 예정된 연석회의에 더 많은 민주진보 진영이 뜻을 함께 해달라"고 요구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통합 작업에 누가 참여할지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할지도 천명해야 한다"면서 "현재 대안 중에 재벌 개혁, 경제 민주화와 복지국가의 길을 가기 위해 통합 정당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그 연장선상에서 복지국가, 재벌 개혁이 현재의 한미 FTA와 양립할 수 없다"며 "우리는 자유무역 확대는 찬성하지만 승자 독식의 정글식 한나라당 시장 만능주의에 반대한다. FTA와 재벌개혁, 복지국가가 충돌하므로 절대 강행처리를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박주선 최고위원은 통합이 민주당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은 "당 대 당 통합이 될 경우 정당법상 흡수합당이나 창설 합당이 가능하고, 세력이나 개인의 문제는 입당과 복당, 영입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민주당을 중심으로 민주당이 주도해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최고위원은 현재 당내 논란이 되고 있는 전당대회에 대해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지도부는 원샷 형식의 통합 전당대회를 결정했다.

박 최고위원은 "통합정당이 만들어진다고 해도 당헌 당규가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지도부를 뽑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12월 17일 이전에 해야 하는 전당대회는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이뤄져야 한다. 통합 정당을 실현해 지도부를 뽑으려면 정정당당한 절차에 따라 통합을 이룬 다음 새롭게 통합 지도부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배숙 최고위원은 "정치 주체들에게 시한을 정해서 통합 참여 의사 여부를 확인하고 빨리 다음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민주당원의 의사도 중요하다. 민주당원들은 외부적인 것보다는 내부적 혁신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최고위원은 "민주당원들은 통합과정에서 행여 절차가 잘못돼 과거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분당이 반복되지 않도록 배려와 신중한 진행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원들의 통합 절차에 대한 이해와 동의가 뒷받침돼야 통합이 힘있게 추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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