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성기자]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SK텔레콤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에 대항해 안드로이드 시장을 적극적으로 성장시켜 준 것에 대한 감사다.
에릭 슈미트 회장은 7일 한국을 방문해 SK텔레콤 하성민 사장과 면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슈미트 회장은 "SK텔레콤은 1년의 시간동안 무려 1천만대의 스마트폰을 공급했으며 특히 이 회사가 보급한 스마트폰의 90%가 안드로이드폰이어서 경이적인 성장을 보여줬다"고 추켜세웠다.
슈미트 회장은 또 "이같은 성장세와 실적은 전세계 구글의 이동통신사 파트너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면서 "한국의 시장 규모가 비록 북미지역이나 중국 등에 비해서는 작지만 한국 시장 자체의 상징성이 큰 만큼 이 시장에서 SK텔레콤이 안드로이드 '전도사'가 되어 준 것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구글 에릭 슈미트 회장은 이미 지난 해 5월 SK텔레콤 경영진과 만나 안드로이드 마켓 오픈과 관련한 다양한 협력을 삼성전자와 함께 전개해 왔으며 국내 휴대폰 결제를 위한 편의사항을 개선하기도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날 슈미트 회장의 이같은 '감사인사'는 SK텔레콤과 구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다시한번 확인시켜 준 의미"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하성민 SK텔레콤 사장과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이날 만나 NFC, 모바일 결제, SNS 서비스, T 스마트월렛, 싸이월드 등 포괄적인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
슈미트 회장은 이동통신사들의 주요 고민사항인 망부하 문제, 배터리 소모가 많은 앱이나 소프트웨어 등의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또 슈미트 회장은 SK텔레콤을 비롯한 한국 이동통신사들의 NFC 시범사업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으며, 모바일 커머스, SNS 서비스, 스마트홈, 스마트TV 등의 테스트베드 사업을 제안했다.
SK텔레콤 하성민 사장은 에릭 슈미트 회장에게 구글과의 전반적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상위레벨의 커뮤니케이션 채널 구축을 제안했다.
이날 미팅에는 SK플래닛 서진우 사장을 비롯한 SK측 경영자들과 함께, 구글 측에서도 존 라거링 안드로이드 파트너쉽 총괄 이사, 다니엘 알레그레 아시아태평양 사장, 염동훈 구글코리아 사장 등이 참석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미팅과 관련 "하성민 사장과 구글 에릭 슈미트 회장간에 ICT 산업 발전 방향에 대해 많은 의견 교환이 있었으며, 향후 양사가 안드로이드, 플랫폼 등 포괄적인 상호 협력 방안을 마련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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