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25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보궐선거 지원 선언에 대해 "안 원장의 조기 등판은 선거 승패를 떠나 내년 총선과 대선을 위해 아주 다행스러운 일이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홍 대표는 안 원장의 등장을 통한 선거 판세 변동은 크게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홍 대표는 "이미 지지율(박 후보측)에 대부분 반영된 상태가 아닌가 생각한다. (안 원장 등장이) 꼭 투표장으로 연결될 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쓴 소리도 던졌다. 홍 대표는 안 원장을 겨냥해 "국립대 교수가 연구와 수업에만 매달려도 시간이 모자랄 판에 선거에 매달리는 행위 자체가 비상식적이고 개념 없는 처신이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또 "서울대 교수라면 세계 100위권에 머물러 있는 서울대를 세계 최고의 대학으로 육성할까를 고민하는 것이 상식과 개념에 부합할 것이다"며 "교수직보다 정치를 하고 싶다면 당당하게 정치판에 들어오라"고 재차 강조했다.
홍 대표는 서울시장 보선 판세에 대해서는 "초박빙인데 문제는 어느 진영에서 투표장에 많이 나가느냐가 당락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투표율은 높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번 선거가 진행되는 양태로 봐서 투표율로 유불리를 따지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홍 대표는 "나경원 후보와 한나라당은 그동안 진인사를 해왔다. 이제는 서울 시민들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문현구기자 brando@i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