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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안철수, 10.26 재보선 결과에 명운 갈린다


안철수, 박원순 지원 나서 '박근혜-안철수' 대리전 형성, 패배 시 상처 불가피

[채송무기자] 10.26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박원순 후보를 지원할 뜻을 밝히면서 '안철수-박근혜' 예비 대선전 성격이 더욱 커지게 됐다.

박근혜 전 대표는 일찌감치 나경원 후보 지원의 뜻을 밝히고 적극적으로 유세에 나서고 있다.

이번 선거가 네거티브 전으로 흐르면서 박 전 대표의 선거 영향력이 줄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지만, 박 전 대표의 지원은 그간 재보선에서 투표를 포기했던 한나라당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이끄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안철수 원장은 지난 23일 박원순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어떻게 도움을 드릴지 고민해서 내일까지 알려주겠다"고 해 선거 막판 박 후보 지원에 나선다.

어떤 식으로 지원에 나설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보혁 대결 양상으로 나경원 후보와 박원순 후보 측의 진영 결집이 최대한 이뤄진 상황에서 무당파의 지지가 높은 안 원장의 지원은 선거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문제는 선거 결과에 따라 한 명의 대권주자는 상처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박근혜 전 대표는 이명박 정권 하에서 '여권 내 야당'으로 불릴 정도로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갔지만, 이번 선거를 계기로 한나라당과 결합했다는 점에서 패배 시 상당한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그간 박 전 대표는 이명박 정권 하의 여권과는 상당 부분 거리를 뒀다. 이 때문에 고물가, 전세난, 일자리 난 등 민생고 등으로 여권이 재보선 참패를 거듭했지만 박 전 대표는 상처 입지 않았다.

그러나 박 전 대표가 10.26 재보선을 계기로 한나라당과 결합하면서 향후 여권의 문제는 박 전 대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정권 후반부로 들어서면서 서민 경제 침체에 더해 정권 핵심부들의 비리도 연이어 터지면서 현 여권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나경원 후보가 승리한다면 박근혜 전 대표는 '선거의 여왕'으로서의 위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대안 없는 한나라당의 대권 주자 1순위로서의 위상을 확인하겠지만, 만약 패배한다면 '확장성의 한계'라는 여당 내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역시 박원순 후보가 승리한다면 박근혜 전 대표의 대안으로서의 위치를 고수하겠지만, 패배시 '안철수 열풍'이 상쇄되면서 큰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안철수 원장은 지난 추석 연휴를 전후로 현 정치권에 대한 국민적 불신과 변화에 대한 열망을 대변하면서 지지율이 급상승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이명박 정권 내내 대권 주자 1위를 놓치지 않았던 박근혜 전 대표를 누르는 결과가 이어질 정도로 안철수 열풍은 현재 진행형이다.

하지만 안 원장은 서울시장 후보를 박원순 후보에 양보한 이후 학계로 돌아가 직접적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더구나 안 원장은 정치적 검증을 한 번도 거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안 원장이 본격적인 대선전에 들어섰을 때 이외로 힘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구심을 표하기도 한다.

현 정치권의 변화와 대안을 바라는 국민의 열망이 '안철수 열풍'을 불렀지만, 안 원장의 지원에도 박원순 후보가 패배한다면 '안철수 대안론'은 힘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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