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이달부터 '쿼드코어' 태블릿PC 시대가 시작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아수스 등이 10월 중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탑재한 태블릿PC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수스 외에도 몇몇 해외 업체들이 10월부터 쿼드코어 태블릿PC를 잇달아 발표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들 쿼드코어 태블릿PC는 당분간 국내에선 출시되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 PC업체들도 쿼드코어 태블릿PC를 출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대만·중국 등에서 먼저
엔비디아코리아에 따르면 10월부터 다수의 제조사들이 자사 쿼드코어 AP인 '테그라3'를 탑재한 태블릿PC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엔비디아코리아 관계자는 "이달 중 몇몇 제조사가 우리 쿼드코어 AP를 탑재한 태블릿PC를 발표할 것"이라며 "어떤 제조사가 제품을 출시하는지는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대만 PC 업체인 아수스가 테그라3 기반 태블릿PC 발표를 이달 중으로 준비하고 있다.
한편 최근 중국 업체 ZTE가 테그라3를 탑재한 태블릿PC 'T98'을 선보였다고 일부 외신 및 국내 매체가 보도한 바 있다. 엔비디아코리아 관계자는 이에 대해서는 "잘못된 보도"라고 말했다.
프리스케일의 AP 'i.MX6' 쿼드코어버전을 탑재한 태블릿PC도 늦어도 내년봄에 출시된다.
프리스케일 관계자는 "한 중국 제조사가 프리스케일의 쿼드코어 AP 기반의 태블릿PC를 개발 중"이라며 "B2B 시장을 타깃으로 허니콤 운영체제 기반으로 내년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외 업체들이 제조하는 쿼드코어 태블릿PC들이 국내에 출시될지는 미지수다. 출시된다고 해도 연내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등의 시장은 규모가 워낙 커 이통사와 연계하지 않은 모델을 시도해도 어느정도 승산이 있지만 규모가 작은데다 워낙 이통사의 유통력이 강한 국내 시장은 주력 제품이 아닌 다양한 제품으로 물량 공세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LG 등은 아직…내년 상반기 이후 본격화 전망
엔비디아와 프리스케일의 쿼드코어 AP 기반 태블릿PC 출시를 추진하고 있는 곳은 모두 해외 제조사다.
엔비디아가 듀얼코어 AP인 '테그라2'를 출시했을때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발빠르게 제품을 개발했다.
반면, 엔비디아와 프리스케일의 쿼드코어 AP를 공급받아 태블릿PC 출시를 추진하고 있는 업체 중 아직 국내 업체는 없다. 따라서 국내 제조사 중 쿼드코어 태블릿PC 선발주자는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2분기 출시해 전세계적으로 출시한 갤럭시탭10.1과 최근 미국에서 출시한 갤럭시탭 8.9 등 듀얼코어 모델이 현재 주력이다. 이 제품들은 엔비디아의 듀얼코어 AP인 '테그라2'를 내장했다. LG전자 역시 테그라2 기반 8.9인치 '옵티머스패드'를 해외에서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휴대폰에 주력하며 큰 사업성과를 보이고 있는 국내 업체가 시장성을 장담할 수 없는 쿼드코어 제품에 조급해 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국내 업체들 다수가 연구개발 차원에서 시도는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쿼드코어 AP를 공급하고 있는 업체는 엔비디아와 프리스케일 두 곳. 퀄컴은 내년 2분기 쯤 쿼드코어 AP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이후에 쿼드코어 태블릿PC 및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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