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무역 1조 달러 달성에 '성큼'

[정수남기자] 올해 우리나라의 교역 규모가 지난 3분기까지 모두 8천94억7천만달러(잠정)로 집계됐다. 올해 무역 1조달러 달성에 성큼 다가선 것이다.

지식경제부는 1일 '9월 수출입 동향(잠정)'을 통해 지난 9월 우리나라가 수출은 작년 동월보다 19.6% 증가한 471억1천800만 달러, 수입은 30.5% 증가한 456억8천3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흑자는 이에따라 14억3천500만달러로 20개월째 연속 '흑자'를 지속했다.

지경부가 이례적으로 휴무일인 토요일에 이 같은 수출 실적을 발표한 데는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지만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이 튼실함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정부 한 당국자는 풀이했다.

9월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56.8%), 자동차(40.0%), 석유화학(40.0%) 등은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반도체(-4.2%), 선박(-32.7%)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15.9%), 유럽연합(EU)(11.2%) 등 선진국을 포함한 중국(20.5%), 아세안(43.2%) 등 개발도상국과 일본(48.7%)으로의 수출도 모두 성장세를 유지했다.

수입의 경우 가격 상승 등으로 원유(56.7%), 가스(104.0%), 석탄(73.4%) 등의 수입이 큰 폭으로 늘면서 전체 원자재 수입이 24.8% 증가했다.

자본재 수입은 0.9% 감소했으나 의류(37.9%), 육류(51.9%) 등의 수입이 늘면서 소비재 수입은 11.4% 상승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난달 수입이 늘면서 월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수출도 증가하면서 두 자릿수 흑자를 기록했다"며 "올해 무역 1조달러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9월 무역수지 흑자액은 8월 8억2천100만달러보다는 개선됐으나 지난해 같은 달 44억1천만 달러 기록에는 크게 못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