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기자] "APT 공격 타깃이 클라우드 서버로 옮겨갈 것, 한 번 사고나면 대형사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터넷침해대응센터 정현철 연구개발팀장은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보안위협이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정 팀장은 29일 라마다서울호텔에서 열린 '더 클라우드 2011' 그랜드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하고 KISA가 10억 예산을 투입해 클라우드 환경에 맞는 보안 대책을 마련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정 팀장은 "많은 정보들이 클라우드 서버에 모여 있기 때문에 클라우드 서버가 공격 타깃이 될 수 있다"며 "강도가 가정집을 터는 것보다 은행을 털면 더 많은 돈을 빼낼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이용자의 모든 자원이 서비스 제공자가 관리하는 클라우드 서버에 집중되기 때문에 해커들의 주요 타깃이 되기 쉬우며 이 때문에 클라우드 환경에 맞는 보안 기능을 개발,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 팀장은 "농협, 네이트온 해킹 등 최근 일어났던 대형 사고를 돌이켜보면 대상을 타깃팅 해 지속적으로 공격, 내부 정보를 탈취하는 APT 공격 형태를 띠고 있다"며 "APT 공격 타깃은 정보가 모여있는 곳인데 앞으로 클라우드가 활성화 되면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는 곳으로 타깃이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팀장에 따르면 이러한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하이퍼바이저(물리적 서버 위에 존재하는 가상의 레이어), 가상화 등 클라우드 특성으로 인한 위협들에 대한 철저한 대비다.
그는 "하이퍼바이저와 호스트 OS(하이퍼바이저 상의 다른 가상머신과 상호 동작하는 특수한 가상머신)에 대한 보안이 강화돼야 한다"며 "이 가상화 기술이 해킹을 당하게 되면 그 위의 게스트 OS들이 쉽게 해킹 당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는 1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클라우드 보안과 관련된 연구개발 및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확보된 예산은 클라우드 보안 기술에 관련된 연구개발 사업에 집중 투자되고 있다. 모바일 통합인증 및 권한관리 기술 개발, 클라우드 서비스 테스트베드 구축 통한 보안 취약성 시험 분석, 클라우드 서비스 침해사고 모니터링 및 신속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정 팀장은 "클라우드 플랫폼에 대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클라우드의 보안 취약점 등을 분석, 이를 사업자들과 공유할 것"이라며 "첫 결과물은 연말께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KISA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 및 이용자에 대한 '클라우드 보안 안내서' 제작·배포 및 영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보안 컨설팅 제공 사업도 함께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콘퍼런스는 방송통신위가 주최하는 ‘더 클라우드 위크2011’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인텔코리아 등이 참여해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보안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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