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글로벌 시장공략 성공할까'
싸이월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커뮤니케이션즈가 오는 10월 글로벌 싸이월드 출시를 목표로 현지 마케팅 전략 수립 등 막바지 정비 작업에 들어갔다.
당초 글로벌 싸이월드는 지난 7~8월 비공개 서비스를 시작하고 이후 정식 사이트를 오픈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7월 말 해킹 사건이 터지면서 SK컴즈는 글로벌 싸이월드의 론칭을 무기한 유보했다.
해킹 사건 발생 이후 SK컴즈는 내외부 수습에 집중하는 동시에 올해 최대 역점 사업인 글로벌 싸이월드의 론칭 준비도 함께 진행해왔다.
그동안 글로벌 싸이월드의 론칭 시기를 두고 저울질해온 SK컴즈는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 아래 경찰 조사, 국정감사 등을 치른 후인 다음달로 서비스 오픈 시기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컴즈 관계자는 "당초 예정된 바와 같이 연내 서비스 목표로 구체적인 일정 및 서비스 지역, 홍보나 마케팅 전략 등을 논의하는 중"이라며 "조만간 구체적인 계획을 알릴 예정으로, 두번째 도전인만큼 열심히 준비하고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싸이월드는 페이스북과 같이 하나의 플랫폼에서 영어, 두 가지 버전의 중국어, 독일어, 일어, 스페인어 등 6개 언어를 지원할 예정이다.
해외 시장 마케팅을 위해선 현지에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나 현지 인터넷 포털 등과 파트너십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SK컴즈는 한류 붐이 불고 있는 동남아, 일본, 유럽 등의 지역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우선 대만,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을 역점 시장으로 삼고, 북미, 유럽 시장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보고 있다. 기회 시장으로는 인도, 러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설정하고 각 지역별로 마케팅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정원 SK컴즈 글로벌 싸이월드 개발팀장은 "세계적인 서비스를 위해 역점 시장인 동남아를 발판으로 글로벌 탑 플레이어 포지션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싸이월드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이미 페이스북이나 구글플러스 등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데 싸이월드가 틈새를 파고들 수 있냐는 것.
한 관계자는 "플랫폼 전쟁에서 이기려면 우선 많은 사람을 모아야 하고 이용자 뿐 아니라 개발자, 기업 등 써드파티 역시 확보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현재의 싸이월드는 페이스북 등과 비교해 써드파티의 부재를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최근 불고 있는 한류 열풍으로 인해 국내 연예인에 관한 콘텐츠를 다수 확보하고 있는 싸이월드가 해외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있다 .
업계 관계자는 "지금도 해외에서 국내 연예인들의 사진이나 글 등을 보기 위해 싸이월드 회원 가입이 잇따르고 있다"며 "이러한 한류 열풍을 잘 탄다면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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