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지난달 초 미국의 신용등급하락으로 한달여 동안 하락세를 지속한 전국 주유소의 기름값이 이달 들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등 대목을 톡톡히 치르고 있다.
10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http://www.opinet.co.kr/)에 따르면 지난 9일 서울지역 주유소의 ℓ당 휘발유가격은 2천40.43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사상 최고가인 지난달 7일 가격(2천29.71원)보다도 10.52원 높은 수준이다.
이달 들어 전국 주유소의 ℓ당 휘발유가격은 지난 4일(1933.21원)부터 꾸준히 상승, 지난 9일(1천39.12원)에는 6일만에 6.91원이 올랐다.
또 ℓ당 경유가격도 지난 5일(1천739.85원)부터 9일(1천742.86원)까지 5일만에 3.01원이 오르는 등 추석을 앞두고 꾸준히 올랐다.
이에 대해 서울 사당동에 위치한 셀프주유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명절을 앞두고 정유사들이 주유소 공급가격을 올리기 때문에 주유소들도 어쩔 수 없이 기름값을 올려 팔고 있다"고 고유가 책임을 정유사로 떠 넘겼다.
하지만 국제유가를 반영한 정유사 공급가격은 휘발유의 경우 8월 1주(1천829.67원), 2주(1천821.97원), 3주(1천802.09원), 4주(1천807.89원), 5주(1천808.07원)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다 8월 말부터 소폭 상승에 그쳤다.
같은 기간 경유 공급가격은 1천649.47원,1천634.00원, 1천608.15원, 1천599.75원, 1천584.89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한국주유소협회 측은 이와 관련, 오피넷의 정유사 공급가격의 경우 대리점과 주유소 공급가의 평균치이기 때문에 주유소가 공급받는 가격은 이 보다는 비싸다고 해명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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