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5일 누리꿈스퀘어 공개SW역량프라자에서 '2010년 공개SW 적용 신시장창출 지원사업 성과보고회'를 열고 지난해 7월부터 6개월간 진행된 지원 사업 성과를 발표했다.
그동안 공개 SW 활성화 정책은 운영체제인 리눅스 확산 중심으로 추진돼 중앙행정기관의 리눅스 도입률이 2003년 6.7%에서 2008년 37.4%로 증가했다. 하지만 WAS(Web Application Server), DBMS(Database Management System) 등 미들웨어와 애플리케이션 분야의 공개SW 적용은 미흡한 수준이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11억원(과제당 2억6천만원) 규모의 공개SW 적용 신시장 창출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SW산업 경쟁력 향상 및 신규시장 창출 효과가 높은 특정 단말 분야와 IT융합 산업 범위까지 확대해 공개SW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 이 사업의 골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양유길 단장은 "초기에는 리눅스를 사용한다든가 하는 공개SW를 많이 알리는 쪽에 치중했다. 이제는 공개SW가 제품에 적용돼서 세계적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는 토대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SW 적용 신시장 창출 지원사업' 성과로 소개된 것은 ▲LG CNS의 스마트 셋톱박스(STB)용 공개 소프트웨어 ▲오픈스택의 공개SW에 기반한 인터넷 영상전화기 ▲디지털시스의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사용하는 공개 내비게이션 엔진▲엔에이치넷의 OSS 기반 ATM 플랫폼 등이다.
윈도기반OS에서 탈피해 리눅스OS에 기반했다는 것이 이들 기술의 공통점으로 이를 통해 각 기업들은 Win XP 사용 비용 등 기존 라이선스 비용 등을 절감했다.
실제 이날 LG CNS는 기존 셋톱박스 미들웨어의 라이선스 비용을 대당 약 10달러 절감했고 오픈스택은 연간 31만달러를, 디지털시스는 제품단가의 5%를, 엔에이치넷은 제품당 120달러의 라이선스 비용 절감효과를 봤다고 발표했다.
또한 위 4개 기업들은 개발한 기술의 소스 코드를 공개SW 개발자 커뮤니티인 ‘소스포지닷넷(sourforge.net)에 공개, 타 기업이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단 각 사의 비즈니스 모델에 해당하는 소스 코드는 오픈하지 않았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공개·지역SW팀 정수진 책임은 "'공개SW 적용 신시장 창출 지원사업'의 핵심은 윈도 계열 SW 사용 대가로 마이크로소프트사 등에 지불해야했던 라이선스비용을 절감하고, 개발시간을 단축하며 , 해외 진출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경부 정대진 소프트웨어산업과 과장은 "우리 중소기업들이 쓸만한 공개SW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소프트웨어 업계가 꼭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해 긴 호흡을 가지고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11개 개발 과제, 총 16억 규모의 2011년도 '공개SW 적용 신시장창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수연기자 newsyou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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