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삼성전자가 HP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웹OS'의 인수 가능성을 부인했다고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IT·가전 전시회인 'IFA 2011'에 참석해 웹OS 인수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삼성전자는 그러한 인수합병을 결코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회장은 또 "OS 인수가 유행처럼 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삼성은 자체 OS인 '바다'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사람들이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더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에 앞서 HP는 지난달 웹OS를 이용한 모바일 기기 사업을 접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웹OS 매각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고, 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웹OS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었다. 삼성전자 외에 대만의 HTC와 페이스북도 인수 후보 물망에 올랐었다.
HP의 모바일 기기 사업 철수는 SW와 서비스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높은 기업 시장에 집중하기 위한 전반적인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이다. HP는 모바일 기기 사업 철수 외에 PC 사업도 분사 혹은 매각키로 했다.
HP는 지난해 12억 달러에 팜과 이 회사의 운영체제인 웹OS를 인수했었다.
한편, HP의 스티븐 드윗 부사장은 "단말 사업은 접기로 했으나 웹OS 사업은 계속할 것"이라며 "웹OS를 사용하고자 하는 단말기 제조업체와 라이선스 계약을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도 이와 관련한 협상을 했던 것으로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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