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유럽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와 미국·일본 등의 국가 신용등급 하락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달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지난 2009년 6월(77)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30일 한국은행이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전국 1천643개 제조업체와 898개 비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내놓은 ' 2011년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의 업황BSI는 전월보다 11포인트 하락한 80으로 파악됐다.
11포인트 하락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8년 11월 13포인트 하락 이후 가장 크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응답 업체 가운데 내수기업은 8포인트, 수출기업은 15포인트 각각 하락해 수출기업의 체감경기가 더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앞으로의 경기전망을 의미하는 9월 업황전망BSI는 86으로 전월보다 5포인트 떨어졌다.
8월 매출BSI는 95로 전월보다 9포인트, 9월 전망도 103으로 2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채산성BSI의 경우 8월 실적과 9월 전망 모두 전월과 비슷했다. 8월 자금사정BSI는 86으로 전월보다 4포인트, 9월 전망도 88로 2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제조업의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꼽은 응답이 16.8%로 전월(9.3%)보다 늘었고, '원자재 가격 상승'(16.8%)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비제조업의 8월 업황BSI는 81로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했으며, 9월 전망BSI는 83으로 전월과 같았다.
비제조업의 경영 애로사항은 내수부진, 경쟁심화,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 BSI가 기준치인 100인 경우 향후 경기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응답업체수와 부정적인 응답업체수가 같음을 의미하며, 100 이상인 경우에는 긍정응답 업체수가 부정응답 업체수보다 많음을, 100이하인 경우에는 그 반대를 각각 의미한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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