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1위는 '한명숙'

[문현구기자] 차기 서울시장직을 놓고 여론상으로는 여성 후보들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25일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서울시장으로 민주당 한명숙 전 총리와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3, 4위도 민주당 추미애·박영선 의원이 각각 차지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이번 조사에서 12.4%의 지지율로 차기 서울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지난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에 0.6% 포인트 차이로 패했던 전력이 그녀를 다시금 후보군 1위로 올렸다는 평이다.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은 10.6%의 지지율로 한 전 총리와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나 의원의 경우 투표 참여자들의 지지가 특히 높아 19.7%의 지지를 얻었으며, 50대 이상에서 특히 선호도가 높았다. 한 전 총리의 경우 투표 불참자(19.6%)와 20~40대의 지지가 높았다.

민주당 추미애 의원과 박영선 의원은 각각 3.9%와 3.1%의 지지율을 얻었다.

남성 후보군에서는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원희룡 최고위원이 2.8%로 전체 5위이자 남성후보 1위에 올랐다. 그 뒤는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2.3%,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 1.9%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지지정당을 민주당이라고 밝힌 사람 가운데 32.7%는 한 전 총리를 서울시장에 적합하다고 꼽았으며 10.6%가 추미애 의원을, 6.8%가 박영선 의원을 각각 꼽았다.

한나라당 지지자 가운데는 나 의원 23.4%, 원 의원 4.8%, 맹 장관 2.9%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