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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투표 D-5] 오세훈, 33.3% 투표율 채울까


보수-진보 난타전, 양측 주말 총력전 결과는?

[채송무기자]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33.3%의 개표 가능 투표율을 넘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그야말로 올인했다. 오 시장은 직접 피켓을 들고 시민들을 찾아다니면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참여해줄 것을 독려했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오 시장의 1인 홍보전에 대해 지난 18일 '계속적이고 반복적으로 한다면 사실상 투표운동'이라고 해석해 중단했지만 오 시장은 지난 서울시 수해 복구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민 혈세 182억원을 들여 실시하는 주민투표가 투표율 미달로 개표조차 못하게 되면 오세훈 시장은 그야말로 치명적인 내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오 시장이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시장직을 연계할 가능성은 아직 반반이지만 투표율이 미달되면 정치적으로는 사형선고를 받는 셈이다. 그야말로 물러설 수 없는 승부인 셈이다.

그러나 투표율을 넘기는 것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오세훈 시장은 19일 CBS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번 투표일은 공휴일이 아니라 평일에 치러진다. 가장 큰 변수"라며 "시민들이 생활에 바쁘다 보니 마음을 못 쓰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서 사실 걱정"이라며 말하기도 했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여야도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당 차원의 집중 지원을 공언했고, 민주당은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나쁜 투표'라며 불참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19일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오세훈 시장의 1인 홍보를 중단하게 한 서울시 선관위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을 강하게 비판했다.

황 원내대표는 "8월 24일은 주민투표일이라는 단순히 투표일을 알리는 행위를 투표운동으로 해석하는 것은 서울시 선관위가 정치적 판단을 해 무리한 해석을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황 원내대표는 "곽노현 교육감은 투표일 전날인 23일부터 1박 2일 일정을 잡아 초중고 교장선생님을 포함한 270명을 데리고 강원도로 단체 연수를 간다고 한다"며 "투표 참여 반대행위로 모자라 교육감이 아예 투표를 원천적으로 못하게 하는 행위로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나라당을 질타하며 투표 불참 운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나쁜투표거부서울시당대책위원회-최고위원 연석회의에서 "'가난한 아이들만 면제해주면 되지 왜 부자아이들에게까지 하느냐는 말이 있는데 사실은 가난한 아이들을 차별하는 말"이라며 "가난 증명서를 발급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지금 서민은 살기 어려워 울부짖고 있고, 수재민들은 수재를 복구하느라 여념이 없다"며 "서울시장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막중한 자리임에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피켓을 들고 시위나 하고 있는 이 한가한 상황을 서울시민은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대권병 환자의 대권 놀음에 하루하루 근근히 살아가는 서울시민이 또 희생돼야 하나"며 "오세훈 시장은 주민투표를 잘못된 것이라 인정하고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주민투표 전 마지막 주말인 20, 21일을 승부의 분수령으로 보고 총력전을 펼친다.

한나라당은 홍준표 대표가 서울시 48개 당협위원장과 조찬회의를 열고 막판 투표 독려 활동을 할 계획이다.

복지포퓰리즘 추방 국민운동 본부 역시 20일 오후 2시부터 약 4시간 동안 주민투표 축제를 위한 범시민걷기 대회를 할 예정이고, 녹색자전거 연합 소속 회원들이 자전거를 통해 주민투표 참여 켐페인을 벌인다.

민주당 등 야당과 나쁜투표거부운동본부는 20일 '무상급식 반대투표 무산을 위한 시국대회'를 열고 무상급식 주민투표의 허구와 부당성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과 김상곤 경기도교육감도 참석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단순한 무상급식 하나만을 위한 투표가 아니라 2012년 총선과 대선 주요 이슈가 될 복지의 주도권을 누가 잡느냐의 싸움으로 5일 남은 무상급식 전쟁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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