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당뇨병치료제 가브스(성분명: 빌다글립틴)로 신장기능 장애가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치료시 당화혈색소 수치를 개선시킨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 결과는 당뇨병 비만과 대사(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 학술지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홍은경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교수는 "신기능 장애는 당뇨병을 오랜 기간 앓고 있는 환자에서 흔히 동반될 수 있는 질환으로, 심각한 부작용 발생의 위험도로 인해 치료제 선택에 있어 많은 제약이 따른다"며 "이 연구결과는 가브스가 중등도에서 중증 신장 질환이 있는 당뇨병 환자의 치료에서도 저용량으로 사용할 경우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제라는 점에서 환자들과 의료진에게 치료제 선택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당뇨병 치료시 식사 전후 혈당뿐 아니라 당화혈색소를 함께 관리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 미국당뇨병학회 등은 당뇨병 환자들의 조기 진단과 관리로 합병증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새롭게 당화혈색소를 당뇨병 진단 기준에 포함시켰고, 혈당 조절의 평가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 7월 개정된 보건복지부의 급여 기준도 치료단계 변경시 당화혈색소 측정을 권고하고 있다.
당화혈색소는 당뇨병 합병증과 연관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화혈색소를 1% 포인트 낮추면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21% 감소하며 말초혈관질환과 미세혈관질환은 각각 43%, 37%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심근경색은 14%, 뇌졸중은 12%, 백내장은 19%가 낮아진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당화혈색소 조절 목표는 환자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중증 합병증이 없고 심혈관 위험도가 낮으며 비교적 젊은 환자들은 저혈당이 오지 않는 상태에서 6.5% 이내로 관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홍 교수는 "당뇨병 관리의 목적이 적절한 혈당 관리를 통한 합병증의 최소화인 만큼 혈당 조절 상태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식사 전후에 수시로 혈당을 확인하면서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2~3개월에 한번씩은 당화혈색소 수치를 확인해 전반적인 혈당 관리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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