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中 진출 기업, 성과주의 인사시스템 구축 시급' 지적

[정수남기자] 중국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이 노사분규, 임금 인상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생산건수제 임금제 도입 등 인사관리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코트라는 8일 '중국 노무관리 비상, 이것이 해법이다' 보고서를 통해 중국에 진출한 기업이 조건 없는 임금인상만 할 것이 아니라 적절한 노무관리가 필요하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보고서에서 코트라는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사례 증가, 산업인력 구인난, 중국 정부의 친노동자 정책 등으로 중국 진출 기업들이 노무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2년 연속 20% 이상 인상된 최저임금을 중국 정부가 앞으로 5년 동안 연평균 13% 이상 올릴 계획이라고 밝혀, 현지 기업의 임금인상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코트라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코트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진출 기업들이 불필요한 야근을 줄이고 노동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시간제 임금계산' 방식에서 '생산건수제 임금제(piece-rate)'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파업을 예방하려면 공정한 평가를 보장하고, 성과보상형 임금체계를 구축해 직원의 만족도를 높이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곽복선 코트라 중국사업처 부장은 "중국 진출 기업들은 파업에 대비한 본사, 현지법인, 현지정부 간 비상연락체계 및 행동계획 등 구체적인 대응책도 마련해야 한다"면서 "우리 기업들은 다양한 대화채널과 우호적 공회(工會,노조)를 활용해 직원의 불만을 신속히 해결하고, 주재원의 장기근무를 통해 현지 관리능력 강화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