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사진)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와 관련해 "강행처리는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1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8월 임시국회에서 추진할 한-미 FTA 비준안에 대해 "국제적으로 큰 조약 수준의 협정이라 강행처리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제일 중요한 것은 철저히 검토하고 문제점에 대비해 보완하는 것이다. 야당이 빨리 저희와 검토해야 한다"며 야당 측에 협조를 당부했다.
비준안에 대해 야권 협조가 어려울 경우 국회의장 직권상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당내에 항상 강경한 입장도 있지만 나도, 국회의장도 강행처리를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 내용을 검토하고 내용이 충분한데도 야당이 여러가지로 불응하면 국민께 여쭤보면서 적법한 절차를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8월 국회 상정 반대 움직임에 대해서는 "수해와 한진중공업 사태 등 여러 현안이 있어 8월 국회는 반드시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원내대표는 "지난 주말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제가 만났다. 이견이 있는 부분은 조정하겠다. (8월 국회를) 열기는 여는데 어떤 범위에서 무엇을 갖고 여느냐만 검토할까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지역 물 난리에 따른 '오세훈 시장 청문회'를 민주당에서 꺼내려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은 피해 복구, 재발방지책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맞으며 그런 가운데 책임 문제가 나올 때 (청문회를) 다루는 게 옳지 정치적 문제를 직접 비화시키는 것은 여러 잣대에서 볼 때 맞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문현구기자 bran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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