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는 과연 누구일까.
애플이 2분기에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훨씬 많은 아이폰을 판매함에 따라 29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실적발표가 주목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가 내놓을 갤럭시S 판매대수에 따라 시장 1위가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다수의 전문가들은 2분기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판매대수에서 노키아와 애플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측해왔다.
지난 4월 말에 내놓은 '갤럭시S2' 판매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2분기에 1천900만대 안팎의 스마트폰을 판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대수는 1천260만대로 집계 됐었다.
1분기까지 1위를 차지했던 핀란드 노키아의 경우 2분기에 1위 자리를 내줄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가 많았다. 노키아는 1분기에 2천42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는데, 이 수치는 지난해 4분기에 비해 14.5%(410만대)가 줄어든 것이다. 특히 2분기에는 감소폭이 더 클 것으로 전문가들을 내다보고 있다.
노키아는 오는 21일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또 애플의 아이폰 판매대수를 1천700만대에서 1천800만대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19일(현지시간) 애플이 발표한 수치는 이보다 훨씬 많은 2천30만였다. 사상 처음으로 분기 아이폰 판매대수가 2천만대를 넘은 것이다.
CCS 인사이트 애널리스 존 잭슨은 "19일 발표된 아이폰 판매대수 2천30만대는 애플을 세계 1위 스마트폰 업체로 올려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하반기 싸움은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플은 2분기 실적이 새 아이폰을 출시하지 않고도 만들어냈다는 점과 중국 시장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최대 호재로 보인다.
우선 8월말이나 9월에 새 아이폰이 출시될 경우 성장세에 가속이 붙을 가능성이 많다. 또 애플의 2분기 중국 매출이 8배 이상 급성장했다는 점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애플은 6억명의 가입자를 가진 세계 최대 이동통신회사인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이르면 올해 안에 늦어도 내년에는 아이폰을 공급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게 될 경우 성장 모멘텀이 더 커진다.
삼성전자의 경우 스마트폰 사업이 제 궤도에 들어서면서 올해 들어 애플보다 판매대수 성장세가 더 가파르다는 점이 강점으로 보인다. 많은 시장 전문가들이 2분기에 삼성전자가 1위에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던 것도 이 때문으로 판단된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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