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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남성 흡연율 하락…"적정 담배값은 8천559원"


올 상반기 39%…1년새 3.6%P↓

[정기수기자] 우리나라 성인남성의 흡연율이 지난해말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 국민 10명중 4명은 담뱃값이 싸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적정 담배값은 현재보다 6천원 가까이 인상된 8559원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7월 17일부터 26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흡연실태를 조사한 결과, 성인남성 흡연율은 39.0%로 지난해 상반기(42.6%)보다 3.6%포인트 감소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는 또 지난해 하반기(39.6%)보다도 0.6%포인트 소폭 감소한 수치다.

성인여성 흡연율도 지난해 상반기(3.9%), 하반기(2.2%)에 이어 1.8%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성인남성 평균흡연율(28.4%)과 OECD국가 성인평균흡연율(23.4%)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치다.

연령대별 흡연율을 살펴보면 남성은 30대가 51.2%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40대(42.3%), 20대(40.5%), 50대(34.1%), 60세 이상(20.1%) 순이었다.

여성은 20대 흡연율이 3.6%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60대(2.1%), 50대(1.6%), 40대(1.2%), 30대(0.9%)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흡연율 추이를 보면 30대 이하 젊은 남성의 흡연율은 48.5%(작년 상반기)→52.2%(작년 하반기)→51.2%(올 상반기)로 변화가 적었지만, 40대 이상 남성 흡연율은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흡연자들이 처음 담배를 피는 시기는 지난해 하반기 21.1세에서 20.6세로, 하루 한 개비 이상 규칙적으로 흡연을 시작한 연령도 작년말 21.6세에서 21.2세로 낮아졌다. 흡연자의 경우 담배를 처음 피운지 6개월 이내 습관적인 흡연으로 전환되는 경향을 보였다.

처음 담배를 피우게 된 이유로는 '동료, 주변사람, 친구 등의 권유'가 26.7%로 가장 많았고, '멋있게 보이고 호기심 때문에'라는 응답비율도 23.8%에 달했다.

또 흡연자의 59.4%(남성은 60.4%, 여성은 39.3%)는 금연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금연 결심의 주된 이유로는 '건강이 나빠져서, 건강에 대한 염려' 등을 이유로 든 응답자가 67.7%에 달했다. 그러나 금연 시도자의 84.7%는 특별한 방법 없이 자신의 의지만으로 금연을 실천했고, 이 중 55.7%는 스트레스 때문에 금연에 실패했다.

흡연자의 65.8%는 금연할 의향이 있으며, 이중 50.8%는 6개월 이내는 아니지만 언젠가는 금연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효과적인 금연정책으로는 '금연구역 확대 및 단속 강화'(27.3%), '담배가격 인상'(21.4%), '대중매체를 통한 교육 홍보 강화'(19.4%) 등을 꼽았다.

또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한 금연구역에서 흡연시 물리는 과태료(10만원 이하) 수준에 대해서는 57%가 '적정하다'고 답했다.

흡연의 위해성을 효과적으로 인지하도록 하는데 필요한 담뱃갑 관련 정책으로는 49.5%가 '경고그림 삽입'을 꼽았다.

특히, 현재 담배 가격(평균 2천500원)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1%가 '싸다'고 답했으며, 이들이 제시한 적정 담배 가격은 8천559원으로 조사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담뱃값 인상 가능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금연구역 확대, 지방자치단체의 금연조례 지정 등이 흡연율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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