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SK커뮤니케이션즈가 무료통화(mVoIP) 기능을 지원하는 새로운 모바일메신저 '네이트온톡'을 내놓으며 모바일메신저 시장 반격에 나섰다.
특히 모회사인 SK텔레콤 플랫폼 부문의 지원사격으로 안정적인 통화품질을 강점으로 내세워 카카오톡, 마이피플 등 기존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뛰어넘는다는 포부다.
SK컴즈는 20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유무선 연동형 모바일 메신저 '네이트온톡'을 선보였다. SK컴즈는 네이트온톡을 올 10월 다국어 버전으로도 출시하고 SK텔레콤 플랫폼 부문과 협력해 향후 모바일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네이트온톡은 휴대폰 주소록과 함께 기존 PC용 메신저 네이트온의 3천300만 가입자의 아이디와도 연동된다. 이미지, 동영상, 워드, 엑셀 등 유무선 파일 전송도 가능하며 PC, 모바일, TV 등 어떠한 기기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끊기지 않는 모바일 인터넷 전화(mVoIP) 서비스도 최대 강점으로 내세웠다.
네이트온톡은 3G와 와이파이 간 끊김 없는 핸드오버 기술을 적용해 통화 안정성을 높이고 기본 음성망에 적용하던 인터넷 전화 국제 표준 방식(ISP)을 택했다. 또한 주변 잡음 및 통화 울림 현상 제거, 자동 음량 조절 알고리즘을 도입해 무료 통화의 품질을 향상시켰다는 설명이다.
안재호 SK컴즈 커뮤니케이션본부장은 "네이트온톡은 유무선 컨버전스 환경에서 다양하고 편리한 방법으로 어떠한 콘텐츠도 주고받을 수 있도록 보편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한다"며 "향후 다양한 써드파티와 제휴사들과 연계해 모바일 플랫폼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mVoIP 도입…SK텔레콤과 '상생'
눈길을 끄는 점은 그동안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로 인한 망 과부하 문제와 수익성 저하 등을 이유로 인터넷전화 서비스에 부정적이었던 SK텔레콤이 자회사인 SK컴즈의 mVoIP 도입을 허용했다는 점이다.
이에 안 본부장은 "SK텔레콤에서도 플랫폼 부문과 통신(MNO) 사업부문에서 두 가지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MNO 쪽에서는 mVoIP가 경쟁서비스이지만 플랫폼 부문에서는 네이트온톡이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갖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플랫폼 사업부문을 분사한 것도 모바일 환경에서 플랫폼을 장악하려는 의지와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SK텔레콤에서도 앞으로 이동통신사의 미래가 음성 통화에만 있지 않고 메시징, 인터넷 서비스 등 사용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와 새로운 플랫폼에 대해 관심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오는 10월 글로벌 버전 출시와 플랫폼 관련 사업은 SK텔레콤과 함께 협력해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SK텔레콤은 4만5천원 이하 요금제에서는 3G 환경에서의 mVoIP를 제한하고 있지만 앞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SK컴즈 최길성 COO는 "현재 3G환경에서 음성통화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통사 정책에 따를 수 밖에 없다"면서도 "그러나 해외에서는 mVoIP가 대세이기 때문에 3G든 와이파이든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국내에서도 mVoIP가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트온톡은 현재 안드로이드버전이 먼저 출시돼 안드로이드마켓과 T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아이폰용 버전은 늦어도 이달 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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