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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이제 '앱'으로 만나고 싶다"


차이나모바일-NTT도코모 "한국 콘텐츠 관련 앱 개발 기대"

[강은성기자] "한국의 노래와 드라마 등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런 콘텐츠는 언제 어디서나 즐기려는 수요가 더욱 강하죠. 때문에 한국의 인기 콘텐츠가 아시아 모바일 시장에 큰 역할을 하리라 기대됩니다."

중국 1위 이동통신 사업자 차이나모바일과 일본 1위 사업자 NTT도코모 임원은 입을 모아 한국의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차이나모바일과 NTT도코모는 지난 1월 KT와 전략적 협정을 체결하고 한중일 앱마켓 교류를 추진하는 '오아시스'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3사는 12일 중국 광저우에서 한국과 중국 개발자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2011 오아시스 글로벌 컨퍼런스' 개최했다.

일본 NTT도코모의 이쿠라 마사하루 상무는 "한류 관련 연예 콘텐츠의 인기가 일본 내에서도 인기가 높다"면서 "이를 한국 개발자들이 스마트폰 앱으로 만들어준다면 일본 고객들도 참 좋아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바이린 부총경리 및 이쿠라 상무와의 일문 일답.

◆바이린 CMCC "개발자에게 '물심양면' 지원"

-차이나모바일이 KT와의 협력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양측의 앱 마켓 협력을 통해 양국 개발자들의 국제화 무대 주요한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양국 개발자들도 상호 경쟁함으로써 더 높은 품질과 경쟁력을 갖춘 앱이 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

-차이나모바일의 앱 시장 현황은 어떠한지 소개한다면?

"지난 6월 기준으로 MM(차이나모바일 앱 마켓) 누적 등록된 회원수는 8천만 명을 넘어섰다. 누적 앱 다운로드 건수는 총 3억건을 넘어섰고 하루 평균 다운로드도 200만건에 이른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한국 모바일 시장 뿐만 아니라 시장 규모가 훨씬 큰 차이나모바일의 MM에 진출하면서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개발자에 대한 차이나모바일의 지원 규모는 어떤가?

"차이나모바일은 자체 에코 플랫폼을 구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많은 비용도 투자하고 있다. 3년간 3~4억 위엔(한화 500억원 가량)을 이 분야에 투자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는 중소 개발사나 1인 벤처를 위한 다양한 인프라, 교육, 테스트센터 환경 조성 및 향후 마케팅 프로모션 지원까지 포함된다. 200시간 무료 교육 강좌 및 전문가 과정도 제공한다.

특히 차이나모바일은 지난 해부터 1천만 위엔(한화 17억원 가량)의 상금을 걸고 스타 개발자를 발굴하는 '백만청년개발자' 대회를 두 번에 걸쳐 시행했다. 3번째 대회부터는 단순히 상금을 주는 것 뿐만 아니라 이 개발자에게 직접 자금을 투자하는 벤처캐피탈과의 연계도 주선할 계획이다."

-KT 올레마켓의 중국 진출에 대한 중국시장의 예상 반응은?

"KT가 중국이동통신 시장에 중문버전의 우수한 앱을 제공한다면 우리는 최고의 홍보위치를 보장할 것이다. 올레마켓이라는 브랜드 숍의 형태로 KT가 론치한 앱을 전시할 계획이다. 또 KT와 함께 우수 앱을 발굴해 온·오프라인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우리는 KT의 앱이 특출난 시장성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한국 개발자가 만들어 낼 앱 또는 콘텐츠에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면?

"우리는 한국에서 가장 유행하고 인기있는 앱을 들여오고 싶다. 특히 한국의 특색이 묻어있는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 드라마나 음악이 중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 관련 앱이 차이나모바일 마켓에 진출한다면 높은 성과를 얻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쿠라 NTT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기대"

-오는 8월부터 도코모마켓에도 KT 올레마켓이 진출한다. 어떤 점을 기대하고 있나.?

"일본 앱 시장에서는 동영상 콘텐츠나 게임 관련 앱의 인기가 높다. 스마트폰 인기에 부합해 콘텐츠 인기도 급상승하고 있는데, 특히 한국은 한류 관련 연예 콘텐츠 인기가 높다. 일본 개발자보다는 한국의 문화와 언어에 익숙한 한국 개발자들이 이 부분에서 경쟁력 있는 앱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국의 협력이 시장 개방 외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

"지금까지 일본의 콘텐츠 사업자나 개발자들은 '아이모드(피처폰)'를 통해 서비스를 했었다. 아이모드 기반으로 해외 진출 노력도 많이 해봤는데 결과적으로 거의 실패했다. 몇차례 어려움을 겪으면서 콘텐츠 사업자들이 해외 진출 자체를 기피하게 되는 현상도 나왔다.

이번에 중국과 한국이 서로 협력해 각국 1위 통신사가 자국의 개발자 뿐만 아니라 타국 개발자까지 함께 지원하고 공동 프로모션을 한다면 그동안 영세 개발자나 벤처기업이 넘기 어려웠던 문화나 언어의 장벽, 실패 경험 등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 한국 개발자들이 한류 콘텐츠를 앱으로 개발해 일본 시장에서 성공한다면 일본 개발자들에게도 큰 자극이 될 것 같다."

-도코모 마켓의 현황에 대해 설명한다면?

"현재 가입 고객이 300만여명이고 그 중에서 베스트셀러 앱은 월 15만건 정도의 다운로드가 일어나고 있다. 가입 고객 늘어나면 다운로드 수는 늘어날 수 있을텐데 인기있는건 동영상, 게임 콘텐츠 등이 다수다.

특히 최근엔 소셜네트워크게임 같은 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아이템 등을 구매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갖춘 20~30대에 인기가 높다.

현재 도코모 마켓에서는 무료앱이 유료앱보다 더 많이 팔리고는 있지만 인기 톱10 앱 중에는 유료앱이 10개중 6개 정도로 더 많다."

-한국 개발자들은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마켓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이 있다. 3국 협력으로 이런 부분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나?

"도코모의 경우 개발자들이 안드로이드마켓에 직접 앱을 개발해 올리고 있는데 일본의 문화적 상황과 구글의 사업 문화가 많이 달라 어려움을 겪은 사례가 있다. 그래서 제가 직접 구글 본사에 방문해 우리 개발자들의 어려움을 설명하고 문제점을 해소한 사례가 있다. 지금도 구글 측과 협의를 많이 하고 있는데, 3국 협력으로 한국과 중국의 개발자들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있다면 3사가 연대해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협상력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광저우(중국)=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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