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우리의 선조들이 실크로드를 개척해 서역과 교류한 것 처럼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CDMA의 수출을 위해 실크로드를 까는 심정으로 혼신의 힘을 다할 생각입니다."
한국이동통신수출진흥센터(ICA)의 초대 사령탑을 맡은 조성갑원장(47)은 앞으로의 각오를 이렇게 말했다.
조 원장은 "이동통신산업은 우리나라 10대 수출 품목 중에서 2000년도 6위에서 지난해는 6.6%로 4위에 올랐다"라며 국가경제에서의 높은 위상을 강조했다.
다음은 조 원장과의 일문 일답.
- 주력 수출 아이템은 어떤 것이며 수출 확대를 위해 어떤 노력을 계획하고 있나.
"10대 IT 수출품목을 선정해 놓고있다. ▲이동통신 시스템 및 단말기 ▲ADSL 등 초고속인터넷 분야 ▲ 인터넷 전화서비스 및 VoIP 장비 분야 ▲ 광전송장비 분야 ▲ 디지털 TV분야 ▲ SW 및 컨설팅 분야 ▲ TFT-LCD 및 차세대 디스플레이분야 ▲ 메모리 반도체 분야 ▲ PC 및 주변기기 분야 ▲디지털 컨텐츠 분야 등이다. 이 중에 현재 가장 주력하고 있는 품목은 이동통신 시스템 및 단말기 분야다. 이러한 품목의 수출확대를 위하여 이동통신 해외 로드쇼 및 전시회 참가지원, 국가별 이동통신 시장조사 및 진출전략 수립, 이동통신 해외마케팅 종합DB 구축, 이동통신 수출 컨설팅, 국가별 이동통신기기 인증정보 제공, 이동통신 사이버전시관 운영, 중소기업 전자 카달로그 제작지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
- 주력 수출 추진지역이 있다면
"중국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의 WTO 가입에 따라 중국 시장에서의 수출기회가 점점 확대되고 있고, 또한 앞으로도 그 잠재력은 무한할 것이다. 이미 삼성전자가 올 1월 선전시의 생산공장을 가동해 연간 100만대의 CDMA 휴대전화를 생산, 판매할 수 있게 되는등 국내 기업들의 중국시장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또한 중국이외에도 새로이 급부상하고 있는 인도시장의 잠재력도 무시하지 못하기 때문에 인도시장에 대한 수출확대를 위해서도 다방면에 걸쳐 노력하고 있다.
- 앞으로 이동통신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무엇이 시급하다고 생각하는가
" 브랜드다. 우리나라는 CDMA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고도 그 우수성에 대한 인지도가 부족하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CDMA를 브랜드화하여서 Nokia에 못지않은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다.
또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이 자금, 마케팅 능력 부족 등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에 대한 지원책이 세워져서 우수 중소기업에게 수출 활로를 열어 줄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요즈음 빈번하게 증가하고 있는 IT 관련 무역분쟁에 대한 해결책도 수립해야 한다."
조 원장은 "ICA는 비단 이동통신 산업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10대 IT 수출품목을 발굴하고 해외 수출을 지원함으로써, 우리나라가 글로벌 IT 주도국이 되도록 하는데 앞장 설 것"이라며 말을 맺었다.
조성갑원장은 성균관대 상대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나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을 수료했다. 그는 IBM에서 21년간 무역업무를 맡아왔다.
백재현기자 bri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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