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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TV' 전성시대 오나


태블릿PC, 세컨드TV 활용 방법 다양…향후 TV도 잠식?

[김현주기자] 이동중에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방송을 즐겨보는 박씨(28). 지상파DMB 수신기도 구매하고 각종 앱도 다운로드 받았지만 뭔가 답답하다. 화면이 작아 방송의 감동을 느낄 수가 없었던 것.

고민 끝에 박씨는 태블릿PC를 구매했다. 박씨는 이제 방송을 보는 용도로 스마트폰뿐 아니라 집TV도 별로 찾지 않게 됐다. 앱 마켓에 통신사, 방송사 등이 출시한 각종 방송 앱을 다운로드 받아 큰 화면에서 고화질 실시간 방송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박씨처럼 태블릿PC를 '세컨드TV'로 활용하는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케이블TV, IPTV 사업자뿐 아니라 가전사까지 합세해 태블릿PC를 세컨드TV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시하고 있다.

내 손안의 스마트기기에서 고품질 방송을 즐기고자 하는 이용자들에게 태블릿PC과 TV의 만남은 반가운 소식이다.

◆태블릿TV, 이용방법 다양해

최근 태블릿PC와 TV의 밀접한 상관 관계를 조사한 분석 결과가 다수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시장조사업체 닐슨은 태블릿PC 소유자의 70%가 TV를 시청하면서 태블릿PC를 함께 사용하고, 특히 잠자리에서 태블릿PC를 많이 이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달 23일 '허드슨 스퀘어 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대니얼 언스트는 아이패드가 TV를 잠식할 것이란 보고서를 공개했다.

최근 TV 가격과 판매 대수 성장률이 지속 하락하는 반면 태블릿 PC 판매는 급성장하고 있으며, 태블릿PC로 고화질 TV쇼를 볼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 TV 구매 욕구는 그만큼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월드스트리트저널 등 현지 외신 등은 미국 상위 10개 유료 방송업체 중 7개가 태블릿PC 기반 동영상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태블릿PC를 세컨TV 혹은 TV 대체제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IPTV, 케이블TV 등 사업자들이 자사 유통 콘텐츠를 가입 고객에게 혜택 차원에서 제공하는 것에 이어 수익 모델로도 키워가고 있다.

과거 동영상 서비스는 스마트폰에 국한돼 출시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태블릿PC용도 같이 제공되고 있다.

케이블TV방송사 CJ헬로비전은 지난해 7월 실시간 방송 N스크린 서비스 '티빙'을 출시했다.

티빙은 PC,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120여개 실시간 방송 채널과 2만여편의 VOD를 즐길 수 있다. 자사 케이블TV 가입자 중 프리미엄 상품 고객은 공짜 이용이 가능하며, 비 가입자는 월정액권을 구매하면 이용할 수 있다.

CJ헬로비전에 따르면 티빙 출시 초반에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이용만 눈에 띄었으나 최근에는 태블릿PC 버전 앱 다운로드도 점차 늘고 있다. 현재 태블릿PC용만 20만 다운로드가 이뤄졌다.

KT도 지난 5월 모바일IPTV '올레TV나우'를 출시, 최근까지 무료 다운로드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올레TV의 실시간 방송, VOD를 스마트폰, 태블릿PC로 볼 수 있다. 현재 KT 가입자에 한해 무료로 제공되고 있어 인기가 더 높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에서 시청 중인 방송을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동시에 볼 수 있는 '삼성 스마트 뷰' 앱을 지난 2일 출시키도 했다. 와이파이를 활용, 가정 내에서 태블릿PC를 세컨TV로 활용할 수 있게 한 서비스다.

유비코드는 '플레이스 시프팅(장소이동)' 기술을 활용, 가정 내 수백개 채널을 집안팎에서 볼 수 있는 '컵TV'서비스를 선봬고 있다. 컵TV 단말을 가정 내 유료방송 셋톱박스에 설치하고 스마트폰, 태블릿PC에 컵TV 앱을 깔면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 방송을 볼 수 있다.

KT 관계자는 "와이파이가 되는 어디서든 TV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올레TV나우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현재 자사 고객에게 혜택 차원으로 제공되고 있으나 향후 서비스는 점점 더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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