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평상 시 머리가 뜨거운 '상열감(上熱感 ) 증상이 있는 사무직 직장인들의 경우 '이명(耳鳴)' 현상의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상열감으로 인해 이들은 목과 어깨 통증, 가슴 답답함, 두통, 탈모, 수면장애, 이명 등 다양한 신체 증상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명'으로 고생하는 사무직 직장인들이 최근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변재석 원장은 "일반적으로 '이명'이라고 하면 소음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실상 스트레스와 훨씬 더 깊은 관련이 있다"며 "사무직군의 경우 업무 특성상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제대로 풀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이명 발병률이 높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머리가 뜨거우면 병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음양의 조화' 혹은 '수승화강(水昇火降)'이 원활하지 않는 것으로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물이 아래로 가고 불이 위로 오르는 것이 자연의 순리지만 인체는 그와 반대여야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변 원장은 "우리 몸에서 신장과 심장은 인체에 자리 잡은 높낮이에 따라 '음(陰)'과 '양(陽)' 혹은 '수(水)'와 '화(火)'로 설명할 수 있다"며 "즉 '음'과 '양'이 교류하는 과정에서 '양'이 내려오면 '음'이 상승하는 것이 순환의 이치인데, 그렇지 않고 '양'이 어떤 외부적·내부적 원인에 의해 제대로 내려오지 못하면 양의 기운이 넘쳐 음양균형이 깨지면서 병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머리를 많이 쓰고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적은 사무직의 경우 스트레스 누적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화(火)'기운이 넘쳐나게 되는 셈이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자신의 머리가 뜨거운 이유에 대해 응답자들은 69%(63명)가 '정신적 스트레스'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으며, 이어 '과로' 25%(23명), '잦은 술자리' 6%(5명) 순으로 꼽았다.
따라서 사무직 직장인들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한 노력보다는 스트레스를 풀어내고 머리로 열이 덜 뜨도록 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효과적인 예방법으로는 운동이 좋으며 특히 하체를 단련할 수 있는 등산, 걷기, 자전거 타기 및 실내 사이클 등이 효과적이다.
이와 함께 하체의 허약한 기운을 보충하면서 동시에 머리와 귀에 몰린 열을 분산시키는데 효과가 있는 상심자, 여정실, 오미자, 숙지황 등의 약재를 활용하고 일상에서는 오미자차, 뽕잎차 등을 즐겨 마시면 좋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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