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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규제 많은 한국, PS폰 출시 어렵다"…소니에릭슨


매튜 랭 아태 총괄, '엑스페리아 플레이' 국내 출시에 회의적

[강현주기자] 소니에릭슨이 게임에 특화된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플레이'를 한국에 출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토로했다. 정부의 규제가 많은 탓이다.

엑스페리아 플레이는 소니의 인기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을 스마트폰에 담은 제품으로 일명 'PS폰'이라고 불리며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소니에릭슨은 2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모하메드 술탄로드에서 간담회를 열고 엑스페리아 플레이의 아태지역 추가 출시 국가를 발표했지만 한국은 제외됐다. 이 제품은 앞서 미국과 일본 등 다수의 해외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했지만 국내 출시 여부는 불투명하다.

게임 규제가 심한 국내 시장에서 게임폰을 내기란 쉽지 않다는 게 소니에릭슨의 입장이다.

이날 소니에릭슨의 아태 총괄 매튜 랭 사장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은 정부 규제 등으로 엑스페리아 플레이의 성공을 위한 생태계를 구성하기에 너무 복잡하다"며 한국 출시의 어려움에 대해 설명했다.

소니 에릭슨은 엑스페리아 플레이 출시와 관련, '생태계' 구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그렇지 않고서는 최상의 경험을 전달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실제 현재 한국 상황에서는 매튜 랭 사장이 말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기 쉽지 않은 게 사실. 엑스페리아 플레이는 소니가 제공하는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폰 상에서 바로 다운로드 할 수 있는 형태다.

하지만 한국에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려면 게임물등급위원회에 사전심의를 받아야 해 게임 콘텐츠 공급이 번거로운 편이다. 이 사전심의제는 현재 개정이 추진되고 있지만 그 외에도 청소년의 게임 시간을 강제하는 '셧다운제'가 모바일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다.

이같은 규제들이 엑스페리아 플레이의 국내 출시에 장벽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매튜 랭 사장은 "생태계를 우선적으로 완벽하게 구축하는 것을 전제로 한국 출시를 고려할 것"이라며 한국의 게임 규제에 대한 향방을 지켜본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매튜 랭 사장은 SK텔레콤의 자체 앱스토어인 T스토어를 엑스페리아 플레이의 게임 콘텐츠 유통 경로로 활용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싱가포르=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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