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이 27일 열릴 예정이다.
김동철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은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과 20일 오후 회동과 21일 전화 통화를 통해 회담 일정을 조율해 이같이 결정했다. 당초 29일안을 요구했던 청와대는 일정 조율에서 27일안을 가져왔다.
진통도 있었다. 손학규 대표가 26~28일 일본 지진 피해 현장을 방문해 피해자를 위로하고 간 나오토 일본 총리를 면담하는 일정을 추진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김동철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은 "일정을 하루라도 당겨보려고 했지만 청와대에서 27일 밖에 안된다는 말이 들아왔다"며 "결국 일본 일정을 늦추는 한이 있더라도 긴급한 민생을 위한 영수회담을 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의제는 민주당이 요청한 민생관련 5가지 의제인 등록금·일자리·저축은행·가계 부채·추경안과 청와대에서 제기한 한-미 FTA로 정해졌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시기와 의제가 합의된 21일부터 의제에 대한 본격적인 조율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민생에 대한 실질적인 합의가 나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장애물도 존재한다.
한나라당이 지난 20일 국회 문방위 법안심사소위에서 KBS수신료 인상안을 강행 처리해 정국이 급속히 경색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일 민주당의 긴급 원내대책회의에서는 항의의 표시로 영수회담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김동철 비서실장도 이날 한나라당에 이같은 행위를 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비서실장은 "KBS 수신료 인상안 날치기는 살인적 고물가에 시달리는 국민 고통을 무시한 것"이라며 "우리는 이것을 한선교 소위위원장의 개인적인 독단으로 이해하고 싶다. 산적한 현안을 앞두고 한나라당이 6월 국회를 무산시키는 행위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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