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냉면·콩국수 등 식중독균 오염 가능성 높아"

[정기수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3일 여름철 성수식품인 냉면, 콩국수, 냉국 등에 대해 조리시 철저한 위생관리를 통한 식중독 예방 요령을 발표했다.

특히 냉면 육수 및 콩물 등을 조리 시 식히는 과정에서 위생관리 소홀로 인한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 등의 식중독균에 오염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식약청에 따르면 식중독균은 35℃에서 2~3시간 만에 100배로 증가하고, 4~7시간이면 1만배로 증가한다. 반면 10℃ 이하의 온도에서는 100배 증가하는 데 무려 65~80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신속히 냉각해 냉장·냉동 보관해야 한다.

냉면 육수, 콩물 등은 식중독균이 자라기에 충분한 영양분을 가지고 있어, 신속히 위생적으로 식히지 않으면 식중독균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기 쉽다.

또 냉면용 육수나 콩물 등을 선풍기로 냉각할 경우 먼지로 인한 오염이 발생할 수 있어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식약청 관계자는 "미생물의 증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냉각 시간을 준수해야 한다"며 "실온에서는 2시간, 냉장에서는 4시간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기온 상승으로 식중독 사고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며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음식은 1회분만 준비해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섭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